테더 USDT-트론, 코인스비 90일 결제서 비트코인 1.8배·이더리움 1.9배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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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T-트론, 코인스비 결제 1위 등극…비트코인 1.8배·이더리움 1.9배 앞서
결제 비중 16.23%로 64% 급증, 코인스비·트론다오 2% 할인 캠페인 진행

90일 결제 데이터가 보여준 지형 변화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90일 결제 데이터가 보여준 지형 변화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트론(TRON) 네트워크를 통해 크립토 상품권 플랫폼 코인스비(CoinsBee)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온체인 결제 수단으로 올라섰다. 코인스비가 공개한 6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현지시각) 90일간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TRC-20 방식의 USDT는 비트코인보다 1.8배, 이더리움보다 1.9배 많은 결제를 처리했다.

전체 결제에서 트론 USDT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 누적 기준 16.23%로, 2025년 9.92%보다 64% 늘었다. 이 흐름에 맞춰 코인스비와 트론다오(TRON DAO)는 USDT-트론 결제 이용자에게 2% 할인을 제공하는 공동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90일 결제 데이터가 보여준 지형 변화

코인스비가 집계한 수치는 단순 거래 시도가 아니라 실제로 결제가 완료되고 상품이 배송된 건수를 기준으로 한다. 6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 90일 동안 TRC-20 USDT는 비트코인 대비 1.8배, 이더리움 대비 1.9배 많은 결제를 처리했다. 트레이더스유니언은 더 블록(The Block)이 코인스비 데이터를 인용해 이 같은 흐름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비중 변화도 뚜렷하다. 트론 USDT는 2025년 전체 코인스비 결제의 9.92%를 차지했으나 2026년 들어 누적 16.23%까지 올라섰다. 코인스비 측은 이를 전체 결제 비중의 64% 증가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이나 투자 목적을 넘어 일상 소비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쓰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스비는 180개국 이상에서 200종 이상의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상품권, 결제 카드, 게임 크레딧, 모바일 충전을 5,000개 이상의 글로벌·로컬 브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규모의 플랫폼에서 특정 네트워크의 결제 비중이 단기간에 크게 뛴 사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TRC-20, 결제 건수보다 결제 금액에서 더 두드러져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TRC-20, 결제 건수보다 결제 금액에서 더 두드러져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TRC-20, 결제 건수보다 결제 금액에서 더 두드러져

같은 90일 기간 동안 TRC-20은 전체 USDT 결제 건수의 44.6%를 차지했지만, USDT 거래액 기준으로는 64.5%를 기록했다. 결제 건수 비중보다 거래액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은 트론을 통한 USDT 결제 한 건당 평균 구매 금액이 다른 네트워크보다 크다는 뜻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단순히 트론을 더 자주 선택하는 것을 넘어, 상대적으로 큰 금액의 구매에도 트론 네트워크를 쓰고 있다는 의미다. 소액 결제뿐 아니라 고액 구매에서도 트론 USDT가 선호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코인스비 제품·성장 총괄 이반 에스카미야 로드리게스(Iván Escamilla Rodriguez)는 이번 데이터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트레이딩·투자 자산을 넘어 실제 구매 수단으로 점점 더 쓰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존·우버·도어대시…미국서 퍼지는 스테이블코인 소비

미국에서 트론 USDT로 구매된 브랜드에는 아마존, 애플, 월마트, 우버, 플레이스테이션, AT&T, T모바일, 메이시스, 세포라, 도어대시가 포함됐다. 이들 브랜드는 유통, 게임, 통신, 교통, 음식 배달 등 서로 다른 소비 영역에 걸쳐 있다.

한 종류의 코인이 한 가지 소비 패턴에 머무르지 않고 쇼핑부터 이동, 여가, 식사까지 폭넓은 일상 소비에 쓰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인스비는 이 같은 소비 데이터를 결제 건수·거래액 기준으로 나눠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론다오 대변인 샘 엘파라(Sam Elfarra)는 소비자가 이미 쓰고 있는 상품·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쓸 수 있게 될 때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효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코인스비-트론다오 2% 할인 캠페인, 스테이블코인 확산 발판

코인스비와 트론다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격을 갖춘 코인스비 모바일 앱 이용자가 USDT-트론으로 결제할 때 코드 USDT-TRC를 입력하면 2%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자격을 갖춘 고객당 1회만 적용되며 캠페인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코인스비는 2019년 설립돼 현재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론 네트워크에는 2026년 9월 기준 940억 달러(약 130조 원, 1달러 1,386원 기준) 이상의 USDT가 유통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늘어난 트론 USDT 결제 흐름을 실제 소비 확산으로 이어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코드 입력과 네트워크 선택이라는 간단한 절차만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투자 인프라에서 일상 소비 수단으로 넘어가는 흐름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