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승 반도체전략위원장 “AI 반도체 인재, 변곡점 만드는 개척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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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앵커사업단 초청 특강…도전·협력·리더십 갖춘 미래 인재 강조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AI와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흐름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곡점을 직접 만들어가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장(전 삼성전자 DS부문 CTO)은 지난 9월 21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도전과 협력, 리더십을 갖춘 개척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호남대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장(전 삼성전자 DS부문 CTO)은 지난 9월 21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도전과 협력, 리더십을 갖춘 개척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호남대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장(전 삼성전자 DS부문 CTO)은 지난 9월 21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도전과 협력, 리더십을 갖춘 개척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남대학교 앵커사업단이 마련한 이날 특강은 ‘반도체의 역사와 미래 속 도전의 DNA’를 주제로 진행됐다.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 위원장은 반도체 기술의 발전 과정과 AI 시대의 산업 변화, 삼성반도체의 성장 과정, 첨단 반도체 생태계,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 등을 폭넓게 설명했다.

◆ 반도체 발전 이끈 도전의 역사 소개

정 위원장은 인간의 상상력이 기술을 통해 현실로 구현돼온 과정을 설명하며 반도체 산업의 발전사를 소개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과 데이터 폭증이 반도체 기술 발전을 촉진해왔으며, 최근에는 AI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날 강연에서는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 사례를 비롯해 삼성반도체의 도전과 성장 과정, D램과 파운드리 분야의 기술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장(전 삼성전자 DS부문 CTO)은 지난 9월 21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도전과 협력, 리더십을 갖춘 개척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호남대
정은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장(전 삼성전자 DS부문 CTO)은 지난 9월 21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지역 청년들에게 도전과 협력, 리더십을 갖춘 개척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호남대

그는 산업과 기술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기술 경쟁력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미래 기술을 예측하거나 이미 정해진 산업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 생성형 AI에서 피지컬 AI로 확장

정 위원장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이어지는 기술 변화에도 주목했다.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중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활용량과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와 로봇,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성능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며, 관련 인재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AI와 반도체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새로운 변곡점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혁신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는 협업으로 완성되는 산업”

반도체 산업은 한 기업이나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협업 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반도체 제조기업뿐 아니라 소재·장비·부품 기업, 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국내외 기술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기업 간 협업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기관의 인재 양성, 정부의 정책 지원, 국제적인 기술 교류가 함께 이뤄져야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전공 지식뿐 아니라 소통과 협업,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 미래 인재 역량으로 ‘APCI’ 제시

정 위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세와 리더십을 설명하며 ‘APCI’를 제시했다. APCI는 긍정적인 태도(Attitude), 열정(Passion),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역량(Capability), 공정함과 원칙(Integrity)을 의미한다.

그는 변화가 빠른 산업 환경에서 긍정적인 태도와 열정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과와 경쟁을 중시하는 산업일수록 공정함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의 꿈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것을 주문했다. 조직 안에서 변화의 기회를 발견하고 구성원들의 도전과 협력을 이끄는 ‘조직의 브레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 위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변화를 읽고, 일과 사업의 새로운 변곡점을 찾아 도전하는 인재가 되기를 당부했다.

◆ 지역 AI 반도체 인재 양성 협력 논의

특강에 앞서 정은승 위원장은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을 만나 AI 반도체 분야 지역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역 대학이 AI와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산업현장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호남대 앵커사업단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문가 특강과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계 전문가의 경험과 대학의 교육 역량을 결합해 학생들이 기술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은경 앵커사업 인재양성 책임교수는 “이번 특강은 학생들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온 최고 전문가의 경험을 통해 기술의 변화뿐 아니라 변화의 순간마다 필요했던 도전과 협력의 가치를 직접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문가 특강과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미래산업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