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전남과학대, 지역 인재 육성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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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학협의회서 교육·산업·청년 분야 협력사업 점검…외국인 정착·장미정원 전문가 양성 논의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가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현안 해결에 접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는 지난 9월 16일 곡성군청에서 ‘2026년 제2차 관·학 지역발전협의회’를 열고 양 기관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 곡성군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는 지난 9월 16일 곡성군청에서 ‘2026년 제2차 관·학 지역발전협의회’를 열고 양 기관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 곡성군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는 지난 9월 16일 곡성군청에서 ‘2026년 제2차 관·학 지역발전협의회’를 열고 양 기관의 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사업의 운영 성과와 개선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 특화자원과 대학의 역량을 연계한 신규 협력사업 발굴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회의에는 곡성군 기획실장과 전남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육과 청년, 산업,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 대학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 교육·청년·산업 분야 협력사업 추진 상황 점검

관·학 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협의체다.

그동안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는 지역 교육 여건 개선과 청년 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역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협력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협력사업인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전입학생 자격취득 프로그램 지원, 청년센터 프로그램 운영, 토란 우량품종 선발 및 생산력 검정 연구용역,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각 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와 보완점을 점검했다. 또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청년, 지역 주민에게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 앵커사업 중심으로 지역·대학 연계 강화

특히 올해부터 기존 RISE 사업의 명칭이 ‘앵커사업’으로 변경된 데 따라 변화된 사업 체계에 맞춘 협력 방향도 논의됐다.

양 기관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 기능을 지역 산업 및 주요 현안과 연결하는 것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대학이 보유한 전문지식과 인적 자원을 지역의 산업 현장에 활용하고, 지역에서 요구하는 분야의 인재를 대학이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역 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청년 대상 직무·취업 프로그램 확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연구활동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앵커사업을 비롯해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역시 지역 현장과 연계한 실무형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지역의 산업과 자원을 이해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외국인 주민 한국어 교육·지역 정착 지원

신규 협력 안건으로는 외국인 주민 지역정착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한국어학당이 제안됐다. 곡성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육 역량을 활용해 한국어 교육과 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어학당이 개설되면 외국인 주민들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은 물론 행정·의료·교육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 제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 주민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향후 프로그램의 대상과 교육 과정, 운영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단순한 언어교육을 넘어 지역 생활에 필요한 제도 안내와 문화 이해, 지역 공동체 참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착 지원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 장미자원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 추진

곡성의 대표적인 지역자원인 장미를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신규 협력사업으로 논의됐다. 양 기관은 ‘곡성 장미정원 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을 운영해 정원문화 확산과 관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곡성은 장미를 활용한 관광자원과 정원문화를 기반으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왔다. 이에 따라 장미정원 조성·관리와 식물 재배, 정원 디자인, 관광 콘텐츠 기획 등과 관련한 전문교육이 지역 인력 양성과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육과정이 마련되면 주민과 청년 등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생들이 지역의 정원 관리와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군 기획실장은 “대학과 지역이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사업을 비롯해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곡성의 특화자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곡성군과 전남과학대학교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관·학 지역발전협의회를 통해 교육과 청년, 산업, 복지 등 지역 현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