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일본 여행' 간다면, 출국 전 꼭 준비해야 하는 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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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홍역 환자 10년 최다, 추석 여행객 예방접종 필수
면역력 없으면 감염률 90% 이상, 일본 여행 전 MMR 백신 확인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에서 홍역 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올해 8월 말 기준 홍역 환자가 549명 발생했다.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홍역은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 환자와 접촉했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90%를 넘을 수 있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온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퍼질 수 있으며,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일정 시간 남아 있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항과 기내, 관광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는 해외여행 특성상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예방수칙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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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홍역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유행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34주차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진입했다. 지난해 유행기 진입 시점이 39주차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5주 빠르다. 34주차 기준 일본의 표본감시기관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1.11명으로 유행 기준인 1.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은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역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 여부도 출국 전에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트립닷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가 1위였고 후쿠오카와 도쿄가 뒤를 이었다. 일본 다음으로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중국 상하이 등이 주요 해외 여행지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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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지면서 가까운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는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휴 첫날인 24일보다 하루 앞선 23일 출발하는 여행객이 더 많았다. 트립닷컴 예약 데이터를 보면 23일 출발 이용객은 24일 출발자보다 약 5% 많았다. 짧은 연휴에 연차를 더해 여행 기간을 늘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주요 도시 가운데 오사카와 후쿠오카, 도쿄는 한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단거리 해외여행지다. 이동 시간이 비교적 짧고 항공편 선택지가 많아 짧은 연휴에도 방문하기 쉬운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추석에도 이들 도시로 여행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감염병 상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홍역은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초기 단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감염자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 환자는 발진이 발생하기 전후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 감염 위험이 높다.

홍역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홍역은 감염된 뒤 바로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초기에는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후 발열과 함께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CDC에 따르면 발진은 일반적으로 초기 증상이 시작된 뒤 3~5일쯤 나타난다.

홍역의 대표적인 증상은 높은 열, 기침, 콧물,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결막염, 피부 발진이다. 발진이 나타나면서 단순한 감기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여행 후 고열과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하고 외출을 이어가기보다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역은 어린이에게만 발생하는 감염병도 아니다.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과거 감염으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은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국내로 돌아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의 예방접종 여부가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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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MMR 백신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면 홍역에 대한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CDC는 MMR 백신 2회 접종이 홍역 예방에 약 97%의 효과가 있으며, 1회 접종도 약 93%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예방접종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에 접종력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방접종도 여행 준비 항목에 포함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CDC는 국제여행을 앞두고 홍역 면역력이 없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가능하면 출국 최소 2주 전에 MMR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미 1회 접종을 했다면 필요한 경우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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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곳 특히 주의해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여행 중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공항과 기차역, 대중교통, 관광지, 축제장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도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에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러한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단순히 환자와 가까이 접촉했을 때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감염자가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하면서 배출한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나 오염된 표면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CDC는 홍역 바이러스가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행 후 발열·발진이 나타나면 해외여행 이력 알려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특히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 홍역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일본 여행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홍역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CDC 역시 해외여행 뒤 발열과 발진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 사실과 MMR 예방접종 여부를 알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홍역은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이미 다른 사람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발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 중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무리하게 관광 일정을 이어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으로 여행객이 이동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출국 전 해외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 국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과 예방수칙을 미리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은 홍역과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력과 개인위생 수칙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