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심수봉, 17세 김다현 비판 후 하루 만에 내뱉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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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21일 소속사 통해 입장문 공개
심수봉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
가수 심수봉이 트로트 축제 무대에서 17세 가수 김다현을 공개 비판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심수봉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21일 심수봉은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전날 무대에서 한 말이 실언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컸고 행사 당일에는 현장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축제 현장에서 상식을 벗어난 말을 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심수봉은 "앞 순서에 노래한 가수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망신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며 "다만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가 될 말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김 양과 가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양의 부친으로부터 딸이 콘서트에서 피아노를 치며 ‘백만송이 장미’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심수봉은 김 양과 팬클럽 그리고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에게도 거듭 사과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고 덧붙였다.
라이브로 발언 들은 김다현 눈물
이날 김 양의 부친 김봉곤 청학동 훈장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OSEN이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OSEN 보도에 따르면, 김 양은 자신의 무대를 마치고 곧바로 차를 타고 이동해 심수봉이 발언할 때 현장에 없었다. 하지만 김 양은 늘 무대가 끝나면 유튜브나 라이브 방송으로 자기 공연을 다시 확인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수봉의 발언을 그대로 들었다는 것이다.
부친 김 훈장은 “다현이가 직접 보고 들은 뒤 충격을 받았는지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지켜보는 우리 부부 마음도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딸이 4세 때부터 판소리를 해 왔고 자기 나름대로 음악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현이는 심수봉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콘서트에서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라고 했다. 그런 만큼 날벼락 같은 이야기를 듣고 몹시 당황해 눈물을 흘렸다는 설명이다.
이후 심수봉 측에서 연락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훈장에 따르면 심수봉 측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 현장 관객과 김 양의 팬, 김 양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훈장은 이 관계자가 “100% 잘못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진안 무대에서 나온 심수봉 발언

문제의 발언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나왔다. 심수봉은 김 양의 무대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고 “저 앞의 노래가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객석을 향해 "김 양의 매니저가 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심수봉은 "노래를 듣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앞으로 내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금 너무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다. 노래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생 경험과 고생을 해 봐야 찾아온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고백한다. 용서해 달라"고 했다.
김다현은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현역가왕’에서 최종 3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갖춘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다음은 심수봉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심수봉입니다.
지난 9월 20일, 저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 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습니다.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사과문을 통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트로트 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랍니다.
끝으로 땀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지역 축제인 진안 홍삼 축제는 이번 트로트 행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