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군대 안 갈까? 군면제 여부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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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병역 면제 아닌 ‘대체복무’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에이스 이현중 군면제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현중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준결승에 이어 또 한 번 더블더블을 달성한 것이다.
전반 5점 묶인 에이스, 3쿼터 3점포로 반격
이현중은 전반 상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5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8-28 동점으로 시작한 3쿼터에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며, 한국의 55-47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에는 점수 차가 한때 13점까지 벌어졌고, 한국은 끝까지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이현중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8개를 잡았고, 블록슛도 기록했다. 27점 역시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마지막으로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넣은 이현중은 전광판 시간이 0이 된 뒤에야 포효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 남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정상이다. 한국은 1970년 방콕 대회를 시작으로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12년 만의 우승이며, 해외에서 열린 대회 금메달은 뉴델리 이후 44년 만이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저인 7위까지 떨어졌던 대표팀이 다시 정상에 선 것이다.
상대는 랭킹에서 앞서 있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한국이 57위, 개최국 일본이 22위다.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선수가 빠졌지만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와 혼혈 선수 등을 포함해 팀을 꾸렸다. 반면, 한국은 12명 엔트리에 귀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또한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처음 열린 한일전을 승리로 마쳤다. 앞서 지난 13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일본을 100-83으로 꺾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차례 승리를 거뒀다.
이현중 군대 병역특례, 더 높은 목표 밝혀
이현중은 경기 뒤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실감이 안 나고 그냥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인생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기쁘다. 팬들에게 꼭 금메달을 안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현중은 “지금 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벤치의 선수 11명과 코칭스태프가 없었다면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그는 “기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군대에 가지 않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국민께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월드컵과 올림픽에 모두 나가고 싶고, NBA에도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 농구가 약하지 않다는 말보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이번 우승으로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남겼다.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는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1982년 뉴델리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현중은 일본프로농구(B리그) 나가사키에서 뛴 2025~2026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지난달 NBA 포틀랜드와 1년 비보장 계약을 맺었다. 금메달로 병역특례까지 받은 이현중은 NBA 도전에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병역 면제’ 아닌 대체복무… 편입 요건과 복무 조건은?
이현중이 받게 된 병역특례는 병무청 제도상 예술·체육요원 편입을 뜻한다. 국제대회 등에서 성과를 낸 예술·체육 특기자가 현역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는 제도다. 흔히 '군면제'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다른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제도다.
체육 분야 편입 대상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다. 의무복무기간은 34개월이며, 편입한 날부터 계산한다. 군사교육소집 기간은 의무복무기간에 포함되고, 복무기간을 마치면 사회복무요원의 복무를 마친 것으로 본다. 군사교육소집은 편입일부터 1년 이내에 실시한다.
복무 중에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공익복무를 해야 한다. 공익복무 시간은 의무복무기간 중 총 544시간이며, 분기별로 최소 24시간을 채워야 한다. 대상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권익 증진을 위한 체육 활동과 미취학 아동·청소년 대상 체육 지도·교육 활동 등이다. 공익복무 기관은 도서·벽지 학교와 특수학교, 소년원, 아동복지시설 등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