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훈식 비서실장 사의표명
작성일
"대통령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 지는 차원에서 사의 표명"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 보좌 책임 지는 차원"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1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씀하신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지난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당시에도 비서실장직을 유지하며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이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야당 집중 포화 속 사의 표명
강 실장 사의 표명에 앞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실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를 겨냥해 공개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훈식 실장은 개각을 발표하면서 오직 실력 중심의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한성숙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유능하신 분들이라 생각해 후보자들을 제청했다고 말했다"며 "완벽한 검증 실패다. 두 사람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해당 개각을 "대참사"로 규정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인사 검증 실패 지적이 집중됐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야당 주장
정 원내대표는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을 겨냥해 "비선 실세는 인사시스템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라인 최측근 김현지 실장과 정진상 전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요구한다"며 "공식적으로 인사와 무관한 직책에 있는 사람, 공식 직책이 아예 없는 사람이 장관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비선 실세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형법 교과서 수준" 법무 후보자 논란
사퇴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연루된 범죄 의혹 리스크는 가히 형법 교과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런 사람을 보고 '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했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선하다'며 상찬까지 했다.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도 민주당은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역대급 인사 참사의 원인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법무부 장관의 제1 기준이 대통령의 재판 삭제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법조인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재판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법무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나온 청탁 로비, 가족 협동조합 등 각종 비위, 탄원서에 등장한 추가 의혹은 모두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민주당은 김 의원을 제명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임 비서실장 인선 촉각
강 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청와대 핵심 참모 공백이 현실화됐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이미 6월 참모진 개편을 단행한 직후인 만큼 두 달여 만에 다시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지는 것으로,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한 인적 쇄신 차원의 후속 인선이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 후보자 연쇄 낙마와 야당의 비선 개입 의혹 제기가 겹치면서 청와대 참모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요구가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