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비싼 술”…‘꿈의 직장’ SK하이닉스 신입 4명에게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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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기간 금지된 음주로 징계해고

거액의 성과급으로 선망의 직장이 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이 연수 기간 중 금지된 음주를 했다가 해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SBS비즈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기술사무직 신입사원 연수를 받던 직원 4명이 교육 규정을 위반해 징계해고됐다.
이들은 신입사원 교육 기간 중 금지된 음주 행위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규정을 위반한 SK그룹 계열사 직원 2명도 징계 대상에 올라 감봉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종 징계를 결정하기 전 당사자들에게 당시 상황과 경위를 소명하게 하고 잘못을 개선할 기회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매체에 "인사 관련한 개인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인생에서 가장 비싼 술을 마셨구나", "행운을 스스로 걷어찼네", "10년 동안 수십억 벌 걸 놓쳤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엄격한 복무규정과 조직 관리 기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대기업에 어렵게 입사하고도 연수 중 일탈 행위로 한순간에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보상 제도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대졸 신입사원의 기본 계약 연봉은 약 530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각종 성과급이 더해지면 입사 첫해 총보상액은 이보다 크게 늘어난다.
보상 체계는 기본급 외에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구성된다. 상·하반기 반도체 목표 달성도에 따라 지급되는 PI는 연간 최대 월 기본급의 300% 수준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구성원에게 환원하는 PS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 보상 수단으로 꼽힌다.
노사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쓰는 기준을 확립했고, 최근에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두고 협의를 거쳐 현금과 주식 지급 비중을 조정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영업이익을 내면 신입사원도 연간 수천만원의 PS를 받아 총수령액이 억대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기도 한다. 의료비 지원, 자녀 학자금, 주택 자금 대출 지원, 자사주 매입 지원 등 복리후생도 최고 수준이어서 입사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나 보상 수준만큼 조직 내 규율 준수와 윤리의식에 대한 요구도 높다. 최근 주요 대기업은 신입사원 교육 기간을 단순한 직무 연수가 아니라 기업의 핵심 가치와 기본 소양을 검증하는 최종 관문으로 다루는 추세다. 특히 연수원 내 음주, 무단이탈, 보안 위반 등 명백한 수칙 위반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처분한다.
10대 그룹 인사 담당자는 "과거에는 신입사원 연수 중 일어난 가벼운 과실에 대해 계도나 경고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공정성과 직장 내 윤리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규정 위반 시 예외 없이 엄정한 인사 조치를 내린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더라도 기본 준법 의식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채용을 취소하거나 해고하는 엄격한 관리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