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교육혁신선도지역 도전…학교·지역 잇는 3대 전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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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 살리고 교육격차 줄인다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 학교 간 교육기회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포천시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혁신 모델 구축에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소규모 학교 혁신과 미래교육, 지역 연계 교육생태계를 핵심 축으로 하는 운영기획안을 마련하고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운영기획 수립안 보고회’를 열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교육혁신 과제와 실행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류귀열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지역 대학과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교육공동체, 학부모 대표, 전문가와 연구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교육행정과 지역사회, 학부모와 전문가가 함께 운영기획안을 살펴보고 실제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인지 점검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 추진 경과와 운영기획안을 공유한 뒤 각 추진전략별 세부사업의 실효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사업 간 연계 방안, 향후 보완할 부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단순히 공모 선정을 위한 계획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내용을 점검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번 운영기획안은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포천시는 지난 8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4개 권역별 교육혁신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포천교육혁신협의체 논의를 거치면서 지역 교육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운영기획안에 반영했다.
지역별 교육 여건과 교육 수요가 서로 다른 만큼 포천시는 획일적인 교육모델을 적용하기보다 지역의 특성을 활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학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규모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 내 교육기회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운영기획안의 첫 번째 전략은 ‘소규모 학교 혁신을 통한 양질의 교육 생태계 구축’이다. 학생 수 감소를 학교 규모 축소라는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소규모 학교가 가진 장점을 살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이다. 학교 규모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학교 간 교육환경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번째 전략은 ‘미래교육 특성화 및 자기주도형 성장체계 구축’이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교육과정에 연결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지역 연계 교육 생태계 구축 및 확산’이다. 학교가 교육의 모든 기능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대학과 기관, 교육공동체 등이 함께 참여해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세 가지 전략을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 참석자들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의 질을 중심에 둔 소규모 학교 지원 방향을 비롯해 학교 간 교육기회 격차 해소, 사업 간 연계 강화,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확대,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별로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각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지역사회 프로그램, 대학 및 유관기관이 제공하는 자원을 서로 연계해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교육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포천의 지역적 특성을 교육과정과 연결하면 학교 안에서 배우는 교육과 지역사회에서 경험하는 교육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한 진로와 성장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갖추는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교육혁신사업이 특정 기간 동안만 운영되는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지역기관 간 역할을 분명하게 나누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포천시가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에 나서는 배경에는 지역의 교육 여건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 학교 간 교육기회 격차는 특정 학교나 기관만의 문제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공동의 과제라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교육혁신을 지역 공동의 과제로 규정했다.

백 시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 학교 간 교육기회 격차 등은 지역 공동의 과제”라며 “포천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공동체의 역량을 모아 포천의 실정에 맞게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운영기획안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9월 말 교육부에 교육혁신선도지역 운영기획안을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는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