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빚 없이 마련한 238억…민생지원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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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0만 원 지원, 9월 21일 기준 69% 지급…지역화폐 연계로 골목상권 회복 기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238억 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 재원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왼쪽)이 민생회복지원금(선불카드)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 나주시
윤병태 시장(왼쪽)이 민생회복지원금(선불카드)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 나주시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침체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나주시는 지난 14일부터 지급 대상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급 방식은 선불카드와 모바일 나주사랑상품권 ‘CHAK’ 가운데 시민이 원하는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원금 사업은 시민 생활 안정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금을 지역화폐와 연계해 시민들이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에게 소비 효과가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 마련…지방채 발행 없어

나주시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 별도의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기존 사업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과 예산 재조정을 통해 필요한 재원 238억 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지방채 발행은 단기간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주시는 미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지방채 대신 기존 예산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해 민생지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 9월 21일 기준 7만4530명 지급 완료

민생회복지원금은 지급 대상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된다. 나주시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 모두 7만4530명에게 지원금 지급을 완료했으며, 지급률은 69%를 기록했다.

시는 시민들이 지원금을 신속하게 수령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불카드와 모바일 지역화폐를 지급수단으로 마련했다.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의와 불편 사항을 줄이기 위해 관련 안내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와 차례 준비 등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지급 대상자가 지원금을 놓치지 않도록 신청 및 지급 절차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지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추석 소비 지역 내 유도…상권 회복 지원

이번 지원금은 시민 개인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과 달리 지역화폐를 활용해 지원금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시는 시민들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지원금을 사용하면 추석 전후 소비가 지역 상권 매출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지원금 지급률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비 동향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과정과 업종별 이용 현황 등을 점검해 정책 효과를 높이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정보와 사용 방법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창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와 차례 준비 등 지출이 많아 부담이 컸는데 민생회복지원금 덕분에 한결 여유롭게 명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생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금을 마련하고 지급해 준 나주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시민 체감형 민생정책 지속 추진

윤병태 나주시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시민의 생활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민생정책”이라며 “지방채 발행 없이 세출 구조조정과 예산 재조정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 만큼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건전한 재정 운용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정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재정 여건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시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지속 가능한 민생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