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엔 집밥, 다음날엔 어디로?… 황금 연휴 점심 웨이팅 역대 최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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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 점심 웨이팅 역대 최고 예상
캐치테이블은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의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점심 웨이팅 트렌드'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점심 시간대(11~14시) 웨이팅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저녁 시간대(17~20시) 증가율인 35.1%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전체 웨이팅 건수 중 점심 비중도 41.4%로 저녁(34.7%)을 제쳤다.
점심 대기가 가장 많이 몰린 업종은 한식(31.5%)이었으며 일식·해산물(23.6%), 중식(10.0%)이 뒤를 이었다.
상권별로는 대표 오피스 타운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이 점심 웨이팅 비율 69.2%로 전국 1위에 올랐다. 반면 점심 평균 대기 시간이 가장 긴 곳은 마포구 망원동으로 평균 80분을 넘겼다.
이용자 연령층도 넓어졌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35.3%까지 치솟아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을 차지했다. 2030(62.7%)이 여전히 과반이지만, 40대 비중(20.2%)이 30대(27.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6일은 명절 집밥 수요와 매장 휴업이 겹치며 평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직후 3일 간 평시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V자 곡선을 그렸다. 추석 이틀 뒤인 8일(대체공휴일)은 2.4배까지 올라 2025년 9~10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런 상승세가 관찰됐다. 서울은 1.2배 증가했지만 인구 이동의 영향으로 지방 증가폭이 컸다. 증가폭 상위 지역은 ▲경북(4.9배) ▲강원(3.9배) ▲전북(3.5배) ▲울산(3.3배) ▲경남·광주·전남(2.7배) ▲부산 (2.0배)순이었다.
캐치테이블은 "지난해 연휴 당시 식당 방문 전 미리 대기를 걸어두는 원격 웨이팅 이용이 폭증하고 5인 이상 다인원 방문 비율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패턴을 보였다"며 "이 패턴을 이번 가을 휴가 시즌에 적용하면 역대 최고 웨이팅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을 시즌 점심 웨이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석(9월 24~27일)을 시작으로 개천절(10월 3~5일), 한글날(10월 9~11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3주간 이어지면서 다인원 외식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한정된 점심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는 직장인의 이용 패턴과 점심에도 미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려 점심 웨이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격 웨이팅 기능을 통한 시간 단축 경험이 일상적인 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층의 트렌드에서 출발한 원격 줄서기가 직장인의 시간 절약 도구를 넘어 중장년층의 가족 외식 필수 앱으로 안착했다"며 "추석과 10월 연휴 기간 원격 웨이팅과 매장 검색 기능을 지원해 쾌적한 미식 경험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점심시간 원격 줄서기 이용률이 급증한 배경에는 고물가와 금리 부담 속에서도 '확실한 한 끼'를 즐기려는 미식 트렌드와 직장인들의 시간 관리 효율화 욕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저녁 회식이나 주말 데이트 중심이었던 맛집 탐방 문화가 직장인의 점심시간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소중한 점심시간을 대기열에서 허비하지 않으려는 원격 웨이팅 서비스 선호도가 대폭 올라갔다.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발맞춰 외식업계의 매장 운영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현장 대기 인원으로 인한 매장 앞 혼잡을 줄이고 회전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예약/웨이팅 솔루션을 도입하는 외식 브랜드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식사 메뉴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선주문 서비스'나 대기 시간을 사전에 정확히 안내하는 AI 기반 웨이팅 예측 시스템을 결합해 고객 이탈률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자의 증가는 모바일 예약 플랫폼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앱'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가족 단위 외식이나 모임 장소를 정할 때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미리 좌석을 확보하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향후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주말 및 공휴일 단위의 외식 시장 전반에서 원격 웨이팅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