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개헌이라는 '개꿈'에서 깨어나길”…김민석 향해 저격 세게 날린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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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외면한 개헌 '개꿈'이라 강도 높게 비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수위 높은 저격에 나선 국회의원이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당 개헌추진단을 출범시킨 직후, 자신의 SNS에 "김민석 대표는 개헌 '개꿈'에서 깨어나기 바란다"고 직격한 인물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 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 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바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 대한 소식이다.

"국민은 민생 원한다"…한국갤럽 조사 들이밀며 반박

안 의원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향한 저격 글을 올리며 최근 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20%, 인사 16%, 경제·민생 9% 순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개헌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정부가 신경 써주길 바라고 있다"며 개헌 논의 자체가 민심과 동떨어진 의제라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안 의원은 "김 대표는 불과 열흘 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극찬했다"며 "그런 현실 감각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 개헌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있나 봅니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나락대표' 소리가 듣기 싫다면 개헌이라는 개꿈에서 깨어나 민생에 집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용혜인 비례 3선 막을 위성정당 금지부터"

안 의원의 공세는 개헌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정치제도 개혁이 진짜 목표라면 위성정당 금지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정치 제도가 문제라면 최우선으로 용혜인을 탄생시킨 비례연합 위성정당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기본소득당 출신 용혜인 의원은 민주당과의 비례연합 방식을 통해 현재 3선 국회의원 지위에 오른 인물이다. 안 의원은 이를 "민주당 비례정당 간판으로 국민들로부터 표를 받고, 동참한 기본소득당 같은 '떳다방' 정당에 개평처럼 의석을 나눠주는 국민 기만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비례 3선 국회의원 용혜인을 민주당 손으로 또 만들어줄 것이 아니라면, 비례연합 위성정당 같은 편법이 통하지 않게 선거법부터 제대로 고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제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다"며 "민주당과 김 대표가 그 길에 나선다면 저도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민주당, 개헌추진단 출범…이재명 대통령 연임 포기 선언 계기 삼아

안 의원의 비판을 받은 민주당 개헌추진단은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김 대표는 출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개헌 의지를 여러 번 밝혔고 야당이 제기하는 걸림돌도 명확히 정리했다"며 "사실 걸림돌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불을 당긴 직접적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공식화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연임·중임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김 대표는 "연임 의사가 없는데 자꾸 연임 포기를 선언하라는 이유가 마치 다른 생각이 있었다고 밝히라는 요구처럼 이상했다"며 "이제 말꼬리 잡기보다 진지한 개헌 논의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추진단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5·18·부마항쟁 헌법 전문 명기…민생 개헌·품격사회 주창

민주당이 제시한 개헌 의제는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역사적 가치의 헌법화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기하는 방안이다. 김 대표는 "5·18을 문민정부의 역사적 정체성으로 삼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승자라는 국민의힘이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둘째는 권력구조 개혁과 정치제도 개선이다. 셋째는 사회권적 기본권 강화다. 김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품격 있는 삶을 보장하는 품격사회, 즉 품격 있는 기본사회와 사회권적 기본권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의 방향을 민생과 국민 통합에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 회견을 계기로 민주당은 오직 민생에 올인 또 올인할 것"이라며 "개헌 본질도 민생 개헌, 국민 통합 개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속집권 성공·김대중 역사 계승"…진영 결집 메시지도

김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장기 집권 의지를 공식화한 대목이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 성공, 국정 성공, 개헌 성공, 국민통합 성공, 연속집권 성공의 길을 가겠다"며 "국정과 연속집권 성공을 이룬 김대중 역사를 계승하고, 국민 통합을 시도하다 정치 검찰의 칼에 희생됐던 노무현의 역사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도, 국민도, 민주 세력도, 당도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더 단단히 뭉쳐야 할 때"라며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달라. 당도 전력투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헌이 민생 문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안 의원의 비판과, 개헌 자체가 민생 개헌이라는 민주당 논리가 충돌하는 구도다. 실제 개헌 논의가 여야 협의 테이블로 이어질지는 국민의힘의 호응 여부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해당 의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변수로 남아 있다.

김민석 대표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남긴 안철수 의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김민석 대표 향해 강도 높은 비판 남긴 안철수 의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