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AI로 여는 다음 100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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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16주년 기념식서 ‘AI 대전환 원년’ 선포…사람 중심 스마트병원 구축 본격화

전남대병원은 올해를 ‘AI 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진료와 연구, 교육, 병원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단계적으로 접목해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8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학회관 대강당에서 개원 11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 신 전남대병원장과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 겸 전남대병원 이사장을 비롯해 병원 이사회와 발전후원회 관계자, 국회의원, 주요 보직자 및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본원과 분원 구성원들이 함께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전남대병원 1동 미디어갤러리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로비에서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참석자들은 병원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의료 혁신의 방향을 공유했다.
◆ 116년 지역의료 역사 위에 새로운 도전
기념식은 개회식과 국민의례,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정 신 병원장의 기념사와 이근배 총장 겸 이사장의 축사, 축하 영상, 특별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전남대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으며, ‘AI 대전환 원년 선포식’을 통해 미래 의료에 대한 병원의 비전이 제시됐다.
전남대병원은 1910년 자혜의원으로 출발한 이후 116년 동안 호남 지역의 대표 국립대학병원으로 성장했다.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의학교육과 연구, 중증·필수의료, 공공의료 분야에서도 역할을 확대하며 지역 의료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교육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을 받았으며,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친환경병원 및 스마트병원 평가에서도 비수도권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 AI 기술
전남대병원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연구 분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진료와 병원 이용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본원과 분원을 아우르는 AI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환자 상태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국내 최초로 AI·AR 기반 ‘스마트 병원동행 서비스’를 구축해 환자의 병원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병원 내에서 진료실과 검사실, 주요 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병원 방문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AI 기술은 의료진의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남대병원은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업무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 2031년 새병원과 연계한 미래 의료
전남대병원은 2031년 완공 예정인 새병원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병원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새병원에서는 진료와 연구, 교육, 행정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새병원 건립을 계기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섬과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주민들도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스마트 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역시 지역 공공의료 기능을 연계하는 혁신 허브로 재편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남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전문 진료 역량과 지역 공공의료 기능을 함께 강화하고,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공백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 “기술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병원”
기념식에서는 전남대병원의 AI 전환 과정을 담은 영상 ‘116년의 헌신, AI로 여는 새로운 생명’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1910년 자혜의원에서 시작된 병원의 역사와 현재의 의료 현장, 이미 가동 중인 AI 기반 시스템, 새병원에서 구현될 미래 의료의 모습이 담겼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116년의 헌신을 바탕으로 전남대병원은 인공지능과 함께 다음 100년의 미래 의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AI를 위한 병원이 아니라 AI를 통해 더 나은 의료를 만드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기술에 따뜻한 인술을 더해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AI 스마트병원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배 전남대학교 총장 겸 전남대병원 이사장은 “대학과 병원이 함께 선포한 AI 대전환은 지역민에게 수도권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새병원 건립과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재구조화 등 전남대병원의 미래 도전에 대학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병원 발전에 기여한 의료진과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원기념 포상이 진행됐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친절직원 포상도 함께 마련됐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AI 대전환 선언을 바탕으로 기술과 인술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