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합창단 ‘늦여름 밤의 플레이리스트’ 전석 매진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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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석 가까운 객석 가득… 합창으로 물든 포항
최원익 포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넓혀 시민들이 기다리는 공연 만들어 나갈 것“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립합창단이 지난 9월 17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제126회 정기연주회 ‘늦여름 밤의 플레이리스트’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공연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1,100석에 가까운 객석이 모두 매진됐다.
공연 당일에도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준비된 좌석이 모두 소진돼 표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관객이 생길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정통 합창음악에 머무르지 않고 클래식부터 재즈, 대중음악까지 서로 다른 장르를 ‘합창’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연결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깊이 있는 클래식 합창의 울림에서 출발해 친숙한 선율과 재즈의 색채, 밴드와 함께하는 역동적인 무대까지 이어지며 한 편의 플레이리스트처럼 공연을 구성했다.
귀에 익숙한 음악들은 새로운 합창 편곡과 포항시립합창단만의 색채를 만나 새롭게 태어났고, 관객들은 때로는 음악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박수와 환호로 무대와 함께했다.
특히 계절의 변화와 추억, 사랑과 위로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음악 속에 담아내며 가을로 향하는 길목, 포항의 늦여름 밤을 다채로운 합창의 선율로 수놓았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클래식 공연장을 자주 찾는 관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객과 합창음악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전석 매진은 포항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준 높은 공연에 대한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철강도시 포항이 이제 산업의 역동성에 문화예술의 깊이를 더하며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모습은 문화예술이 포항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원익 포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1,100석에 가까운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포항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기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합창은 어렵거나 일부 사람들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웃고,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강 도시이면서 동시에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살아가는 도시”라며 “앞으로도 클래식 합창의 깊이는 지키면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넓혀 시민들이 기다리는 공연,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포항시립합창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립예술단의 역할은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문화적 품격과 시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항이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포항시립합창단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립합창단은 앞으로도 정통 클래식 합창을 기반으로 한국 창작합창, 재즈, 대중가요,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새로운 공연 형식을 통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