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YC, 상장 첫날 1엔이 37원까지 4배 치솟았다가 이틀 만에 8원대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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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YC, 업비트 상장 직후 37.6원까지 폭등…목표가 4배 육박
이더리움 편중·물량 부족 원인, 이후 8.64원대로 급락 안정

상장 첫날, 1엔이 4배로 뛴 사연 — AI 자료 이미지
상장 첫날, 1엔이 4배로 뛴 사연 — AI 자료 이미지

일본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가 9월17일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직후 목표가인 1엔의 4배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틀 만에 8원대로 되돌아왔다. 업비트 데이터랩 집계 기준 JPYC는 상장 첫날 장중 37.60원까지 올랐는데, 당시 원/엔 환율 8.85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4.2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초기 물량 부족과 이더리움 단일 네트워크 지원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풀리면서 프리미엄은 빠르게 소멸했고,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9월19일 기준 가격은 8.64원까지 되돌아왔다.

상장 첫날, 1엔이 4배로 뛴 사연

업비트는 9월17일 오전 JPYC 상장을 공시하며 원화·테더·비트코인 마켓에 페어를 걸었다. 최소 예치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래 시작은 예정보다 약 3시간 늦춰졌다고 업비트는 밝혔다. 개장 기준가는 8.81원이었지만 거래가 열리자마자 가격은 12원으로 뛰었고 곧 27원을 넘어섰다.

한 시간도 안 돼 투자자들은 토큰 한 개에 35.7원을 지불했고, 장중 캔들에는 37.60원을 찍은 흔적이 남았다. 1엔과 1대1로 맞춰져야 할 토큰이 한때 목표가의 3배를 훌쩍 넘어 4배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네트워크 지원 문제가 있었다. 업비트는 상장 초기 이더리움 네트워크 입출금만 지원했는데, 상장 전날인 9월16일 기준 JPYC 전체 유통량 약18억9600만 개 중 이더리움 물량은 약1억3000만 개, 비중으로는 6.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카이아가 가장 많았고 폴리곤, 이더리움, 아발란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통량 2.25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진화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유통량 2.25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진화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유통량 2.25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진화

업비트는 거래 개시 이후인 9월17일 오후 6시44분 카이아·폴리곤 네트워크 입출금 지원을 추가했다. 두 네트워크가 JPYC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공급 경로가 크게 넓어졌다. 그 결과 JPYC 전체 유통량은 9월17일 약42억5800만 개로 전날보다 2.25배 늘었고, 9월18일에는 약44억3700만 개까지 늘었다.

발행량도 기록적으로 늘었다. JPYC Info 집계 기준 누적 발행량은 9월16일 약80억1000만 JPYC에서 9월17일 약105억5000만 JPYC로, 하루 만에 약25억4000만 JPYC가 새로 찍혀 나왔다. JPYC는 같은 날 이더리움과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신규 발행을 일시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급이 풀리자 가격은 빠르게 페그로 되돌아왔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JPYC는 8.64원 선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장중 고점 37.60원에서 76% 내려온 수준이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상장 첫날 약2859억원(약2억700만 달러)이었던 거래량은 이후 24시간 기준 약238억원으로, 첫날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온체인 차익거래와 세금 이슈까지 번져

가격 괴리는 유니스왑 같은 탈중앙거래소로도 옮겨붙었다. JPYC는 유니스왑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와 주로 교환되는데, 업비트발 프리미엄의 여파로 이곳에서도 한때 3엔에 가까운 가격이 형성됐다. JPYC의 온체인 일일 거래량은 9월16일 약2억7526만 개에서 9월17일 약310억7000만 개로 약114배 뛰었다가, 9월18일에는 88% 넘게 줄어든 약35억7000만 개로 가라앉았다.

X(옛 트위터)에는 차익거래로 수익을 봤다는 글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사전에 환전해 둔 1만 달러어치 엔화가 2만2000달러로 불었다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JPYC를 계속 발행해 유니스왑에서 USDC로 바꾸는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순식간에 190만 엔(약1만2200달러)을 벌었다고 전했다.

JPYC 사외이사 가즈아키 미즈치는 9월18일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차익거래로 수익을 낼 유혹이 있었지만 내부자거래에 해당할 수 있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JPYC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본 사람은 세금 신고 의무가 있다며, 직장인도 이익이 20만 엔을 넘으면 신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있었다. JPYC는 9월19일 한때 8.41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원/엔 환율 8.85원보다 약 5%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1엔 밑으로 떨어질 경우를 노린 역프리미엄 거래 가능성도 제기됐다.

왜 괴리가 빨리 좁혀지지 않았나

JPYC는 정부채와 은행예금을 담보로 1엔 페그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일본의 규제 스테이블코인이다. 업비트 상장 전 가장 활발한 거래처는 유니스왑이었고, 그곳에서도 주로 USDC와 거래됐다. 업비트 원화 마켓 상장은 JPYC의 첫 해외 대형 거래소 진출이었다.

데일리안은 초기 유통량 제한과 상환·전송 경로 제약, 국내 마켓메이커 부재를 가격 괴리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은 원인으로 지적했다. 비트코인 같은 자산이 국내에서 수년째 프리미엄을 형성해 온 것과 달리, JPYC는 발행사를 통한 상환 창구 자체는 1엔으로 유지됐다. 결국 신규 발행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은 원래 목표치 부근으로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