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ZEC 1년새 2800% 넘게 폭등해 Zcash ETF 3대1 분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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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Zcash ETF, 3대1 주식분할…9월30일부터 거래 시작
한 달간 3232억원 유입, ZEC 1년새 2800% 급등이 배경

분할 절차와 계산법 — AI 자료 이미지
분할 절차와 계산법 — AI 자료 이미지

그레이스케일이 자사의 Zcash 현물 ETF(ZCSH) 주식을 3대 1로 분할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9월28일(현지시각) 장 마감 기준 주주 명부에 오른 투자자는 보유 주식 1주당 2주를 추가로 받는다. 지난 8월25일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2억3,300만달러(약 3,232억원)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주당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분할 절차와 계산법

신주 지급은 9월29일 장 마감 후 이뤄지고, 분할이 반영된 거래는 9월30일 개장 전부터 시작된다. 티커와 증권 식별번호인 CUSIP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레이스케일은 SEC 서류에서 “분할 직후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분할 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계산법은 단순하다. 그레이스케일이 제시한 예시에 따르면 주당 300달러짜리 주식 10주, 총 3,000달러를 보유했던 투자자는 분할 후 주당 100달러짜리 주식 30주로 전환된다. 총액은 여전히 3,000달러로 동일하고 주당 가격만 3분의 1로 낮아지는 구조다. 투자자의 지분 비율이나 전체 보유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Zcash 급등이 부른 분할 결정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Zcash 급등이 부른 분할 결정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Zcash 급등이 부른 분할 결정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Zcash의 토큰 ZEC는 최근 1년간 2,800% 넘게 뛰었다. 코인 거래소에서는 토큰의 일부만 사고팔 수 있지만 일반 증권 계좌에서는 주식 일부를 살 수 없다는 점이 분할이 필요한 이유라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ZEC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ETF 주당 가격도 함께 치솟아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비트겟 집계로는 ZEC가 1년 전 50달러 선에 거래됐지만 9월4일 1,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번 주 20%대 단일일 상승을 거치며 1,500달러 가까이 올랐다. 크립토브리핑은 ZEC가 최근 일주일 사이 1,478~1,521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며 약 25% 상승했다고 전했다. ZEC는 금요일 장중 1,521달러까지 오르며 더 블록이 “실질적” 사상 최고가로 평가한 수준에 도달했다.

그레이스케일이 같은 이유로 주식을 분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레이스케일은 2020년 12월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9대1로 분할한 바 있다. 당시 ETH 가격 급등으로 개별 주식이 소액 투자자에게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진입한 것이 배경이었는데, 이번 ZEC 랠리가 ZCSH에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한 달 만에 몰린 3,232억원의 성격

디크립트와 크립토브리핑, 포크로그 보도를 종합하면 ZCSH는 8월25일 상장 이후 2억3,300만달러(약 3,232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이번 주 하루 4,660만달러, 지난 9월8일 하루 1억1,200만달러가 몰린 날도 포함됐다. 9월17일 기준 순자산은 약 8억9,000만달러(약 1조2,340억원)에 달했고 8월 말 이후 누적 거래량은 110억달러(약 15조2,600억원)를 넘어섰다.

비트겟 보도에 실린 애널리스트 오스틴 리우의 9월17일 분석에 따르면 ZCSH 자산의 대부분은 기존 Zcash 트러스트 보유분에서 넘어온 것이고, 순수 외부 신규 유입은 약 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DCG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츠가 1억 달러(약 1,387억원)를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 ZCSH는 55만 ZEC 이상을 보유해 전체 ZEC 유통량의 약 3%를 차지한다고 비트겟은 전했다.

ZCSH는 기존 Zcash 트러스트를 그대로 전환해 출범했으며, 트러스트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상장 시점에 약 3억1,300만달러 규모의 ZEC를 보유하고 있었다. ZCSH는 코인의 토큰인 ZEC를 직접 보유하는 세계 최초의 현물 ETF다. 관리 수수료는 연 2.5%로, 일반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의 약 10배에 이른다고 비트겟은 전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특수성

Zcash는 이용자가 투명 거래와 차단(shielded) 거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투명 주소는 비트코인처럼 거래 내역이 공개되지만, 차단 주소는 zk-SNARKs라는 암호 기술로 송신자와 수신자, 거래 금액을 드러내지 않고도 거래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비트코인처럼 전체 발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돼 있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ZCSH의 기초자산인 ZEC를 보관하는데, 프라이버시 코인임에도 코인은 투명 주소에 담겨 있다. 비트겟은 이 방식이 펀드 자산을 누구나 블록체인상에서 감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모네로 같은 다른 프라이버시 코인은 법 집행기관의 압박으로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사례가 있는 반면, Zcash는 투명 거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Zcash 네트워크는 오는 11월5일 ‘NU7’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블록 생성 시간을 줄이는 것이 이 업그레이드의 목표다. 같은 보도는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약 32GSol/s까지 올랐고 채굴 난이도는 약 2억9,100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가격 랠리와 함께 네트워크 지표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