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옥경이 근황 전해졌다… 정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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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아내의 치매 진행이 1년간 멈춰있다”
가수 태진아가 옥경이와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태진아는 TV CHOSUN 신규 디지털 음악 콘텐츠 '밴라이브'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내의 근황을 직접 전했다.
이날 태진아는 아내의 병세를 이야기하며 "병이 더 깊어지지 않고 멈춘 지 벌써 1년 가까이 됐다. 그 사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내내 아내를 옥경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태진아 "아내는 모든 걸 받아도 되는 사람"

후배 가수 안성훈은 태진아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며 질문을 던졌다. 안성훈은 "선배님이 일정 때마다 사모님과 함께 오시는 모습이 참 멋있고 감동적이다. 곁을 계속 지키는 그런 깊은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태진아가 방송 일정에 아내와 동행하는 모습을 여러 번 지켜본 후배의 물음이었다.
태진아는 이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내는 나에게서 모든 걸 받아도 되는 사람이다. 나는 아내에게 뭐든 해줘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사연을 하나씩 풀어놨다. 이야기는 아내와 처음 만난 미국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1981년 미국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두 사람이 만난 것은 1981년 8월 미국에서였다. 당시 태진아는 미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아메리칸드림을 품은 채 한국을 떠났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꿈을 안고 나선 길이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서 45달러를 환전해 출국했고,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어 가는 표만 끊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시작한 미국 생활이었다. 태진아는 그때의 자신을 "완전한 빈털터리였다"고 돌아봤다.
영상에 따르면, 그런 상황에서도 태진아는 미국에서 아내를 6개월 넘게 쫓아다녔다. 괜히 집 앞에 가서 쳐다보고 온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어 장례에 가지 못했다.
대신 동생이 장례를 치른 사진을 보내왔고, 태진아는 그 사진을 보며 많이 울었다. 타국에서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장례 소식을 접한 것이다.

그는 슬픔 속에서 지금의 아내 이옥형 씨에게 "자신 같은 거지를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마지막으로 사진이라도 한 번 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 씨는 사진을 확인했고, 태진아가 너무 울자 만나줄 테니 그만 울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그 한마디 덕분에 우리가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해 부부가 됐다.
이 씨는 남편 태진아에게 영어를 가르쳐줬고, 미국 길거리에서의 행상도 함께했다. 태진아는 "지금의 내가 이렇게 잘됐는데 아내에게 뭐든 해주는 게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아내의 치매 진행이 멈췄다. 거의 1년째 가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진아와 이 씨 부부는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차남 이루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