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배윤규, 멍든 얼굴 뒤에 숨긴 8년 비밀…호스트바까지 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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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배윤규, 8년 전 친구 구하려다 진 빚에 호스트바까지
동생들 눈물·희나 진심 확인한 17회 사연 공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17회에서 한규오(배윤규 분)의 8년 전 비밀이 드러난다. 9월 19일 방송된 회차에서 규오는 멍든 얼굴을 숨긴 채 가족을 지키려 애쓰지만, 동생 규서(박수오 분)와 규민(김민서 분)은 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8년 전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친구를 구하려다 벌어진 싸움이 사채빚과 호스트바 생활로 이어진 과정이 공개되며, 배윤규는 가족과 연인 앞에서 다른 얼굴을 보이는 한규오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17회, 감춰진 8년 비밀 공개
19일 방송된 ‘사랑이 온다’ 17회는 한규림(안희연 분)의 부재 속 한가네 남매들의 갈등이 폭발하는 전개로 시작해, 규오가 숨겨온 상처와 과거가 드러나는 데까지 이어진다. 드라마는 연출 홍석구, 극본 이경희, 제작 몬스터유니온·콘텐츠지가 참여했으며 총 50부작으로 편성돼 17회를 맞았다. 방송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8시 KBS2에서 진행된다.
이날 방송에서 규오는 얼굴 곳곳에 멍이 들고 입술까지 터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가족들이 상처를 알게 될까 선글라스를 쓴 채 잠들었지만, 규서는 다음 날 아침 멍든 얼굴을 발견하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한다. 규오는 “사회생활해보면 알겠지만 내가 줘팰 때도 있고, 내가 줘터질 때도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지만, 규림이 알면 안 된다며 상황을 끝까지 숨긴다.

멍든 얼굴 숨긴 채… 규영과 해장국 장면
규오는 술에 취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누나 규영(박유나 분)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며 따끔한 일침을 날린다. 멍든 얼굴을 숨긴 채 규영을 깨워 해장국을 먹으러 데려가는 행동에는, 전날 가족에게 상처를 준 규영을 향한 분노와 함께 홀로 무너져 있는 누나를 내버려 둘 수 없는 마음이 함께 담긴다.
규오는 규영에게 상처를 입으면서도 끝내 가족으로서 그를 외면하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상처 입은 얼굴로 누나의 해장을 챙기는 모습은 한규오라는 인물이 지닌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냉면집서 터진 "니가 뭔데" 단호한 진심
냉면집에서 규영이 “너랑 나랑 둘이 편 먹자”고 말하자, 규오는 무작정 편을 들어주는 대신 냉정한 진심을 꺼낸다. “아버지 새끼들을 왜 잡아? 니가 뭔데?”라는 말에는 가족을 함부로 대하는 규영을 향한 단호한 경고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동생들의 상처를 대신 토해내는 마음이 담긴다.
이어 규오는 “니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우리가 뭐 빌도 없는 똥개냐?”라고 쏘아붙인다. 거친 말투 아래 숨겨진 가족애를 드러내는 이 장면은, 규영의 잘못을 분명히 짚으면서도 그가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보여준다.

8년 전 그날, 친구 구하려다 진 빚
규서와 규민은 규오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를 통해 그가 8년 전 친구를 구하려다 손지열(주우건 분)과 싸움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규오는 상대방의 수술비와 병원비, 치료비를 책임져 왔고,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사채빚에 몰려 결국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됐다는 사연이 드러난다.
규서는 상대방이 가족 하나 없는 고아였다고 설명하며, 그런 이유로 규오가 잘못을 저지른 뒤에도 도망치지 못하고 모든 책임을 자기 몫으로 떠안았다고 전한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짐을 홀로 짊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규서·규민, 뒤늦은 진실에 눈물
규민은 “친구 구하려다 그렇게 됐는데 우리 오빠가 다 책임질 필요는 없잖아”라며 분노를 드러낸다. 규서로부터 상대방의 처지를 전해 들은 규민은 “말하지 말지 그랬어. 끝까지 모르게 하지”라며 결국 눈물을 쏟는다.
규서 역시 형의 비밀을 혼자 알고 있기 힘들었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잘못을 저지른 뒤에도 끝까지 도망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떠안은 규오의 선택은, 그가 단순히 거칠고 철없는 청춘이 아니었음을 동생들 앞에서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희나 향한 자기부정 "나 그 정도 가치도 없어"
희나(정보민 분)를 향한 규오의 진심도 이날 방송을 통해 한층 선명해진다. 민주에게서 희나가 대출까지 받아 자신을 되사 갔다는 말을 들은 규오는 곧장 희나를 찾아간다. 무리하게 돈을 마련한 희나에게 규오는 “돈 돌려받아. 나 그 정도 가치도 없는 놈이야”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춘다.
이는 희나의 마음을 외면해서가 아니라, 희나가 자신 때문에 상처받고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는 것을 막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면서도 희나를 향한 걱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함께 그려진다.
"넌 내 거야" 희나의 당당한 되받아침
희나는 규오의 말에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판단해”라고 맞선다. 규오가 민주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질투와 진심을 숨기지 않는 희나의 태도는, 규오를 향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낸다.
끝내 희나는 “넌 내 거야. 나만 좋아할 거야”라고 말한다. 이 말 앞에서 흔들리는 규오의 모습은, 현실 앞에서도 희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지키려는 한규오의 일편단심을 더욱 또렷하게 보여준다.
배윤규가 완성한 ‘위태롭지만 단단한 청춘’
배윤규는 가족에게는 상처를 숨기고, 희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며,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려는 한규오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상처 입은 얼굴 뒤로 쓸쓸함을 감춘 순간부터 가족을 위해 단호하게 나서는 장면,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는 눈빛까지 촘촘하게 담아내며 한규오의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족들이 8년의 비밀을 알게 된 가운데, 한규오가 가족과 희나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이어지는 회차의 관심사로 남는다.
한가네 남매들, 얽힌 인물관계
17회는 규오의 사연 외에도 한가네 남매들의 갈등이 함께 그려진 회차다. 규림의 부재 속 규영과 쌍둥이 규서·규민의 신경전이 몸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 한석중(류승수 분)까지 예상 밖의 태도로 갈등에 뛰어들며 집안이 아수라장이 되는 전개가 앞서 그려졌다.
같은 시기 방송에서는 고윤희(윤유선 분)가 장서현(이주연 분)에게 한규림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또 다른 갈등의 축이 만들어졌고, 하석진이 연기하는 김무진은 규림·한결(윤하빈 분)과 오해를 풀며 “아무도 모르는 데로 가서 셋이 살까?”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던지기도 했다.
제작진과 편성, 18회 예고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다. 하석진, 안희연, 박유나, 배정남 등이 출연하며 연출 홍석구와 극본 이경희, 제작 몬스터유니온·콘텐츠지가 참여했다.
18회 선공개 영상 제목은 “나한테 너가 얼마나 귀하고 아까운 사람인데”로, 김무진과 한규림의 관계가 다음 회차에서 어떻게 이어질지를 암시한다. 규오가 감춰온 8년의 비밀을 가족과 희나 앞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도 다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