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넷플릭스 한국 1위 통했다…손예진·지창욱·나나 19금 사극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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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한국 1위·글로벌 10위 진입
손예진·지창욱·나나 새 도전, 정지우 감독의 19금 사극 화제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스캔들’은 26개 지역 및 국가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을 맡고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프랑스 고전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청소년관람불가 정통 사극으로, 8부작 전편이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됐다.

넷플릭스 글로벌 10위 진입, 국내는 1위 석권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캔들’은 지난 1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10에 진입해 26개 지역 및 국가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의 호출력을 입증했다.

넷플릭스가 자체 집계하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에서도 같은 날 1위에 올랐다. 8부작 전편이 공개된 지난 18일 오후로부터 하루 만에 정상을 차지한 셈으로, 전편이 한꺼번에 풀리며 몰아보기가 곧바로 가능했던 공개 방식이 초반 순위 상승과 맞물린 흐름으로 읽힌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작품 개요와 공개 일정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를 중심에 둔다. 여기에 그 내기에 얽히는 청상과부 희연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세 사람의 관계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극본은 이승영·안혜송, 연출은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총 8부작 전편이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됐으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원작과 각색 포인트

‘스캔들’은 1782년 발표된 프랑스 고전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삼는다. 국내에서는 배용준, 전도연, 이미숙이 주연한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같은 원작을 조선시대로 옮겨와 파격적인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주목받은 바 있다.

정지우 감독은 23년 전 영화를 8부작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 한 편에 담겼던 이야기를 여덟 개 회차로 확장하면서 조씨부인, 조원, 희연 세 인물의 욕망과 감정 변화를 한층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구성을 택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손예진·지창욱·나나, 배역으로 만나다

손예진은 조씨부인 역을 맡아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시대의 벽에 가로막힌 상황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내기의 판을 주도할 때의 냉철함, 눌러둔 감정을 드러낼 때의 미묘한 표정까지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창욱은 한양 최고의 연애꾼 조원을 연기했다.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극을 시작해 내면의 불안과 예상치 못한 깊은 감정에 빠져드는 인물의 변화를 그려냈다.

나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해 영화 ‘스캔들’에서 전도연이 맡았던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시크한 매력을 앞세운 캐릭터에서 강점을 보여온 그가 사랑과 욕망 앞에서 흔들리며 변화하는 희연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꼽힌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조씨부인·조원·희연, 내기에 걸린 것들

조씨부인과 조원은 서로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알아보고 마음을 품었지만 조씨부인의 혼인으로 두 사람은 멀어진다. 세월이 흘러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이 된 조원이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는 비뚤어진 욕망이 더해진다.

조씨부인은 조원에게 과부가 된 희연의 마음을 얻는다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내기를 제안한다. 실의에 빠진 희연은 자신에게 다가온 조원을 잔뜩 경계하지만 어느덧 마음이 흔들리고, 욕망에서 시작된 내기는 결국 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판소리와 민화, 서신으로 완성한 연출

작품은 정통 사극의 문법에서 벗어난 감각적인 연출을 택했다. 조씨부인, 조원, 희연이 속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수단으로 서신이 등장하는데, 이를 단순히 화면에 보여주는 대신 주인공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보이스오버 형식을 활용해 감정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판소리는 상황에 맞춰 등장해 극중 정황을 함축해 담아내고, 민화를 활용한 연출은 조선시대 특유의 화풍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여기에 화려하고 우아한 북촌 전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미술과 소품, 인물별 특징을 살린 의상까지 더해져 색다른 시선의 조선을 완성했다.

19금 수위, 5회·7회를 주목하는 이유

작품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실제 수위는 높지 않은 편으로, 5회와 7회 등 특정 회차를 중심으로 노출 장면이 배치된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파격적인 소재 안에서 각자 다른 얼굴을 보여주려 시도했다는 점이 공개 전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정지우 감독은 세 인물의 관계를 두고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대로 극은 인물들이 서로를 탐색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시청자·평단 반응 엇갈려

공개 직후 나온 평가는 캐스팅의 신선함을 인정하면서도 서사의 흡인력에는 물음표를 남긴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라는 익숙한 얼굴을 내세운 캐스팅은 신선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인물들의 미묘한 시선과 서신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8부 내내 심리전의 긴장감이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나의 경우 화려한 비주얼과 시크하고 도회적인 분위기가 희연이라는 인물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평도 있다. 다만 파격적인 소재에 24년 만의 사극 복귀, 첫 사극 도전이라는 배우들의 새로운 시도가 겹치며 공개 직후 국내 순위 정상에 오른 결과로 이어졌다.

몰아보기 완결형 8부작, 관전 포인트

‘스캔들’은 총 8부작 전편을 한 번에 시청할 수 있는 몰아보기 완결형으로 공개됐다. 이야기는 조씨부인과 조원, 희연이 각자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를 천천히 따라가며, 조씨부인과 희연의 관계에도 무게를 실어 시대의 금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다.

‘위험한 관계’의 서사에 한국적인 배경을 더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청자들과 동시에 만난다는 점은 2003년 영화와는 전혀 다른 조건이다. 익숙한 고전의 서사와 전통문화를 담은 K-사극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어떤 성적을 이어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