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중계… 경기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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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농구, 20일 오후 7시 40분 격돌
한국 4회 우승… 이기면 통산 5번째 금메달

한국 일본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중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77-51로 승리를 거둔 한국 이현중이 손뼉치고 있다. / 뉴스1
지난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77-51로 승리를 거둔 한국 이현중이 손뼉치고 있다. / 뉴스1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20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이기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이란을 77대5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3일 A조 최종전에서는 결승 상대인 일본을 100대83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이정현이 25점을 넣었고, 이현중도 16점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다만, 최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밀리고 있다. 마줄스 감독은 부임 이후 일본과 다섯 차례 만나 2승 3패를 기록했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는 1승 1패를 나눠 가졌지만,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20점 차 이상으로 졌다. 조별리그 승리의 의미가 컸던 이유다. 이번 결승에서 이기면, 마줄스 감독의 일본전 전적은 3승 3패가 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역대 남자 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한국이 48승 22패로 앞서 있다.

일본은 64년 만에 결승 무대 밟아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81-79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윈도우3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81-79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일본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결승에 올라왔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중국을 97대78로 꺾었다. 1쿼터를 28대15로 앞선 일본은 전반을 49대30으로 마쳤다. 3쿼터에는 점수 차를 30점 이상으로 벌려 중국의 추격을 일찌감치 끊었다.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 오른 것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4년 만이다.

일본은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데다 개최국의 이점까지 안고 있다. 다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하치무라 루이 등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귀화 선수인 빅맨 알렉스 커크가 한국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결승을 앞둔 선수들은 냉정함을 강조했다. 이현중은 조선일보에 "누가 더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지금까지 맞춰온 농구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승현은 일본의 홈 어드밴티지를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농구 경기시간은 20일 오후 7시 40분이다. 한일전 농구 중계는 이날 오후 7시 10분 KBS1에서 생중계된다.

이현중·여준석 앞세운 세대교체 마무리

지난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7위에 그쳤다. 이에 대표팀은 해외파인 이현중과 여준석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최우수선수(MVP)인 이정현을 비롯해 이우석, 유기상, 문정현 등 젊은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고 있다.

2007년생 에디 다니엘도 대표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여기에 이승현, 장재석, 최준용, 변준형 등 30대 선수들이 힘을 보태 신구 선수가 어우러졌다. 대표팀은 이승현을 중심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쳐 수비를 단단히 했다. 이현중, 이정현, 이우석 등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특히 이현중은 이번 대회 평균 23.4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앞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황금 세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통산 4회 우승이다. 이번에 이기면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은 12년 간격으로 이뤄졌다. 이번 결승에서 일본을 잡으면, 세 번째 12년 주기 우승 기록을 세운다. 또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해외에서 열린 대회 금메달을 따게 된다.

메달 레이스 첫날, 다른 종목 금메달 도전도 이어져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 것은 32년 만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과 난민팀 등 1만여 명이 참가했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69개다. 직전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이번 대회는 통상적인 4년 주기가 아닌 3년 만에 열렸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선수단 1051명을 보냈고, 금메달 4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메달 레이스 첫날인 20일에는 남자 농구 결승 외에도 금메달 소식을 기대하게 하는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