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승원은 사퇴했으니 이제 한동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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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도 수사받는 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수사자료 유출 의혹을 겨냥하며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사례를 소환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의원이 떡값을 받은 검사들을 폭로하고 출처와 관련해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한동훈은 어떻게 되려나"라고 적었다. 노 전 의원은 2005년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돼 2013년 의원직을 잃었다.
홍 전 시장은 한 의원의 의혹을 이 사례에 빗댔다. 그는 "재직 중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자료나 검찰로부터 내밀히 그것을 받아 폭로에 사용했다면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른다"며 "과정의 불법이 문제인지 폭로 내용이 문제인지 또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듯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제 김승원(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은 갔으니(후보직에서 사퇴했으니) 더 이상 화제는 안 될 것 같고 한동훈 수사만 남았다"며 "당원게시판 사건도 수사 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번에는 빠져나가기 어렵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김 전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기소계획 보고서' 등 수사 관련 자료로 보이는 문건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건의 입수 경로가 불법이라며 한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자신을 향한 공세를 예고한 데 대해 "그 복수 할 테면 얼마든 하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 본인과 민주당이 떼거지로 나와 저한테 복수하겠다고 협박하던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김승원을 철회해도 부정적 효과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 오빠 독약 로비는 인사 철회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전말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특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후보자 성추행 의혹을 겨냥하며 "추잡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민주당 스스로 고발하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한 의원의 수사기록 유출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선 끝까지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이제 한 의원 차례"라며 "한 의원이 공개한 기소계획 보고서 등 수사 관련 자료로 보이는 문건이 어디에서 나왔고 어떤 경로로 한 의원의 손에 들어갔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개혁은 계속된다"고 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불법 수사기록 유출과 표적수사의 진실은 법사위 간사로서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함께 한 의원의 범죄를 국민 앞에 밝히자"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한 의원을 겨냥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보자가 소명해야 할 부분이 존재했다고 해도 한동훈발 수사자료 편집 정치가 부활한 것은 매우 우려할 부분"이라고 했다.
노정현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의 검찰 내부 기밀자료 입수 커넥션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고 청산하는 일 역시 흔들림 없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후보자 사퇴를 '만시지탄'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시스템 점검을 촉구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명 20일 만인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후보자는 "어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이 더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퇴 결심 전 청와대와 사전 교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답했다.
김 전 후보자의 낙마로 인해 이재명 정부 들어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청와대는 지명 철회 요구가 나오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말씀들을 흘리지 않고 추가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