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9월21일 달러·헤알 외환 무기한선물 상장…100배 레버리지 24시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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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9월21일 첫 외환 무기한선물 상장…달러·헤알에 최대 100배 레버리지
주말엔 자체 오더북 가격으로 24시간 거래 이어가는 트래디파이 확장

바이낸스가 9월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현지시각 UTC 오후 2시)에 첫 외환 무기한선물 계약을 상장한다. 대상은 미국 달러와 브라질 헤알 환율을 추종하는 USDBRLUSDT다.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며 USDT로 정산된다. 전통 외환시장이 주말에는 문을 닫는 것과 달리 이 계약은 24시간 거래를 이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약 조건: 최대 100배 레버리지, USDT 정산
바이낸스는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공지를 통해 이 계약 조건과 일정을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원자재·주식 무기한선물에 이어 트래디파이(TradFi, 전통금융) 상품군에 추가되는 것이다. 무기한선물은 만기일이 없고 계약을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USDBRLUSDT 계약은 최소 거래량 0.01 USDBRL, 최소 명목가치 5 USDT로 설정됐다. 틱 사이즈는 0.0001, 펀딩비율은 ±0.375%로 상한이 걸렸고 펀딩 정산은 8시간마다 이뤄진다. 계약은 웹·모바일 앱·API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바이낸스 퓨처스 내 트래디파이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있다.
바이낸스 파생상품 총괄 슌예 잔(Shunyet Jan)은 “이 계약은 전통 외환시장의 운영 시간을 넘어 가격 발견을 확장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언제든 환 노출을 헤지하거나 방향성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가격 산정 체계로 주말 공백 메운다
24시간 거래의 관건은 기초 외환시장 유동성이 옅어지는 주말·공휴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 바이낸스는 이를 위해 두 가지 가격 산정 방식을 병행한다. 일요일 오후5시(미국 동부시간)부터 금요일 오후5시까지인 정규 외환시장 시간에는 복수의 제3자 데이터 제공업체 가격을 가중평균해 1초 단위로 지수를 갱신한다.
반면 주말과 공휴일에는 자체 주문서(오더북) 기반의 지수이동평균(EWMA) 방식으로 전환한다. 최근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해 일시적 급등락을 완만하게 처리하는 구조다. 바이낸스는 여기에 다중 가격 소스와 마크프라이스, 이탈 통제 장치를 더해 가격 왜곡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말 가격은 바이낸스 자체 거래만으로 형성돼 실제 기관 외환시장 흐름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구조적 한계로 남는다. 정규 외환시장이 다시 열리면 계약 가격은 곧바로 외부 데이터 기반 산정 방식으로 돌아간다.
주말 거래 데이터가 보여준 수요
바이낸스가 외환으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기존 트래디파이 무기한선물의 주말 거래 데이터가 있다. 바이낸스리서치에 따르면 금 무기한선물의 경우, 4월까지의 분석에서 주말 가격 움직임이 월요일 개장 갭의 방향을 약 89%의 정확도로 미리 보여줬다.
9월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주식 연동 무기한선물 거래 데이터에서도, 해당 계약들이 5개 거래소의 특정 종목 주말 합산 거래량 중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이 수치를 전통 시장 운영시간 밖에서도 거래 수요가 존재한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외환 계약 출시는 이 모델을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 중 하나로 확장하는 시도다.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장외 외환 거래량은 지난해 4월 기준 하루 평균 9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바이비트·크라켄과 3파전, 미국 이용자는 제한
외환 무기한선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바이비트는 바이낸스 발표보다 2주가 채 안 되는 시점에 유로·달러, 파운드·달러, 달러·엔 페어를 대상으로 24시간 무기한선물을 내놨다. 역시 USDT로 정산되며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한다.
크라켄은 지난해 4월 유로·파운드·호주달러·일본엔·스위스프랑을 대상으로 외환 무기한선물을 먼저 선보였다. 레버리지는 최대 50배로 제한됐지만, 2020년부터 이어온 현물 외환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상반기 57억 달러 규모의 현물 외환 거래량을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5월에도 오라클·디즈니·우버·시스코·홈디포 주가를 추종하는 무기한선물과 라이트코인 상품을 USDT로 정산되는 형태로 추가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레버리지는 최대 10배로, 이번 외환 상품의 100배보다 훨씬 낮았다. 바이낸스 월렛도 지난 4월 파생상품 플랫폼 아스터(Aster)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주요 주식, 상장지수펀드, 원자재를 아우르는 온체인 무기한선물을 키 없는 지갑 인터페이스로 BNB 스마트체인에 얹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는 미국 이용자의 접근 여부가 불분명하다. 바이낸스닷컴은 애초에 미국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별도 운영되는 바이낸스US는 글로벌 선물 상품군을 동일하게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