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FBTC, 하루 4310억원 유입…비트코인ETF 전체 순유입 72%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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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FBTC, 하루 3억1072만달러 유입…비트코인 ETF 전체의 72% 차지
블랙록 IBIT와 합쳐 97% 흡수, 비트코인 시총 6.29%까지 ETF가 차지

하루 만에 8월 9일치 누적액의 75%를 채운 FBTC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하루 만에 8월 9일치 누적액의 75%를 채운 FBTC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위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티커명 FBTC)가 9월18일(현지시각) 단 하루 만에 3억1072만달러(약 4,31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유입액 4억3300만달러 가운데 72%가 FBTC 한 종목에 몰렸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까지 합치면 두 펀드가 하루 유입액의 97%를 흡수했다.

하루 만에 8월 9일치 누적액의 75%를 채운 FBTC

FBTC의 이날 유입 규모는 우연한 급등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8월 FBTC는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누적 4억1310만달러를 끌어모은 바 있다. 9월18일 하루치 유입액 3억1072만달러는 이 9일치 누적 유입액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몇 주에 걸쳐 쌓인 자금 흐름이 단 하루 만에 재현된 것이다.

같은 날 IBIT는 1억8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FBTC와 IBIT 두 펀드가 이날 전체 유입액 4억3300만달러의 97%를 차지하면서, 나머지 10여 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남은 3%를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블록체인뉴스가 파사이드UK(FarsideUK)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자료에서는 FBTC의 3억1070만달러 유입 시점을 2026년 9월19일로 표기했다. 같은 자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1116.3달러 수준으로 볼린저밴드 상단 저항선(8만1280.07달러)에 근접해 거래됐고, RSI는 76.51로 과매수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MA50은 7만7764.03달러, EMA200은 7만4863.96달러로 나타나 상승 추세 구조를 뒷받침했으며 MACD는 936.06에서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

누적 유입 103억6200만달러…블랙록 이어 2위 굳혀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누적 유입 103억6200만달러…블랙록 이어 2위 굳혀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누적 유입 103억6200만달러…블랙록 이어 2위 굳혀

FBTC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이 약 103억6200만달러에 이른다. 정확히는 103억62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블랙록의 IBI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IBIT의 누적 순유입액은 641억2500만달러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의 순자산은 9월18일 기준 1025억3200만달러(약 14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 정도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ETF의 역대 누적 순유입액은 551억6100만달러에 달한다.

웨엑스(WEEX)가 정리한 수치를 봐도 FBTC의 역대 누적 순유입액은 103억6200만달러, IBIT는 641억2500만달러로 동일하게 확인됐다. 두 펀드의 격차는 여전히 500억달러 이상으로, IBIT가 시장 초기부터 쌓아온 규모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번째 달러’는 ETF가 쥔다…공급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

FBTC가 3억1072만달러의 순유입을 받으면, 이 펀드의 지정 참여자(Authorized Participant)들은 신규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 같은 금액만큼의 비트코인을 공개 시장이나 장외거래(OTC) 데스크를 통해 실제로 매입해야 한다. 이 매수 수요는 그대로 비트코인 주문장에 반영되며 유통 가능한 물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6% 이상을 미국 상장 ETF가 쥐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가치를 이루는 16번째 달러마다 한 명이 ETF 안에 담겨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시 초기 실험적 상품으로 여겨졌던 비트코인 ETF가 이제는 시장 구조를 좌우하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두 펀드가 하루 유입액의 97%를 가져가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나머지 10여 개 경쟁 상품들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승자가 대부분을 가져가는 시장에서 소형 ETF들이 설 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나흘 연속 유출에서 급반전한 자금 흐름

이번 유입은 앞서 이어진 자금 이탈 국면과 대조를 이룬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9월초 나흘 연속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주간 누적 순유출액이 4억6273만달러에 달했고, 연간 누적 순유출 규모도 10억달러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국면에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아크21셰어스의 ARKB 등이 큰 폭의 유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9월18일의 반전은 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FBTC 하나가 하루 만에 앞선 유출 국면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만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8월의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과 9월18일 단일 거래일 유입을 합치면 FBTC는 두 달 사이 7억달러 이상을 순유입으로 확보한 셈이다. 다만 이 같은 유입이 이후에도 지속될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는 추가 데이터를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