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도, 편의점도, 치킨집도 '팀코리아'… 유통가 응원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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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없는 아시안게임, 편의점은 할인·치킨은 격려금으로 대응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개막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팀코리아' 응원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오비맥주 카스 등 공식 후원사들은 선수단 지원과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편의점과 치킨 프랜차이즈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회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가세했다. 단순히 후원사 로고를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국 매장과 주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하철과 버스 등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을 응원 무대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스크린엔 국가대표…파리바게뜨, 3년째 팀코리아와 동행
19일 업계에 따르면 팀코리아 공식 스폰서인 파리바게뜨는 전국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메뉴보드를 대회 기간 응원 접점으로 활용한다. 선수단 응원 콘텐츠를 매장 화면에 노출하고, 공식 SNS에서는 아시안게임 현장 소식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회 개막 전에는 선수들에게 직접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달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막바지 훈련 중인 선수단에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 제품을 전달한 것이다.
파리바게뜨와 팀코리아의 인연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체육회와 후원 협약을 맺은 이후 올해로 3년째 국가대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당시에는 선수단 훈련캠프와 코리아하우스에 현지 매장에서 만든 제품을 지원했고, 이후로도 국제 스포츠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지원을 이어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오랜 시간 땀 흘려 준비해온 팀코리아 선수들에게 고객들과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공식 스폰서로서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스, 야구·축구 결승전엔 '뷰잉펍'…선수 6인 앞세운 SNS 캠페인

오비맥주 카스는 스포츠 경기를 '함께 보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체육회와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인 카스는 대회 기간 서울·수도권 주요 업장에서 소비자들과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응원전과 대형마트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야구와 축구 준결승·결승전이 열리는 날에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업장에서 '카스 뷰잉펍'을 운영해, 참여 업장에서 카스를 주문한 고객에게 응원도구를 제공하고 승부 예측 이벤트도 함께 연다.
대형마트 마케팅도 이어진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카스 프레시·카스 라이트·카스 제로 묶음 패키지를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트로피 모양의 '카스 라이트 트로피 잔'을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펜싱 오상욱과 야구 김도영, 양궁 김우진, 유도 김민종, 기계체조 여서정, 수영 김우민 등 국가대표 선수 6명이 등장하는 응원 콘텐츠를 공개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한체육회 및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로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소비자들이 다 같이 모여 응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집관족' 정조준…시차 없는 대회가 만든 특수
편의점 업계는 결이 다른 전략을 폈다. 개최지인 일본과 시차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밖에서 응원전에 참여하기보다 집에서 경기를 보는 '집관족'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GS25는 다음 달 초까지 주류와 즉석치킨, 스낵, 음료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 인기 번들맥주 28종은 카카오페이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주고, 티처스와 발베니 12년, 조니워커 블랙 등 위스키는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20% 할인한다. 치킨25 소바바치킨 3종은 1+1으로 판매하며, 통모짜치킨과 소바바황금홀릭은 최대 31% 할인된 8900원에 선보인다. 치토스와 꼬깔콘 등 대용량 스낵 5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하고, 펩시콜라와 오란씨 등 음료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이런 편의점 업계의 대응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편의점 매출이 크게 뛰었던 경험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기간(6월 12~25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었다. 이런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편의점들은 이번에도 대회 기간 응원 먹거리와 주류, 배달 행사를 총동원하며 대목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치킨은 신중, 편의점은 공세…업종별 온도차 뚜렷
같은 아시안게임을 두고도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하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선수단 후원과 소비자 참여 행사를 마련하면서도, 대규모 특수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BBQ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고, 교촌치킨은 지상파 중계방송에 노출되는 가상광고를 촬영해 이를 SNS에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품 교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반면 편의점은 할인 공세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스포츠 행사에 대한 기대치 차이뿐 아니라 주력 상품 구성과 재고 부담 등 업종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열린다. 46개국이 참가해 43개 종목 469개 세부 경기를 치르며, 참가 선수단 규모는 1만 84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