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트리 국채펀드 WTGXX, 문페이 3500만 계정에 풀리고 준비자산까지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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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트리·문페이, 12억 달러 국채펀드 WTGXX 3500만 계정에 개방
문페이는 이 펀드를 자사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에도 편입할 계획

WTGXX, 12억 달러 규모 토큰화 국채펀드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WTGXX, 12억 달러 규모 토큰화 국채펀드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와 암호화폐 결제기업 문페이(MoonPay)가 9월 17일(현지시각)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국채 머니마켓펀드 WTGXX를 문페이의 3500만 개 이상 계정에 개방하는 내용이다. 문페이는 동시에 이 펀드를 자사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준비자산 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이 추가 토큰화 펀드와 해외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WTGXX, 12억 달러 규모 토큰화 국채펀드란

WTGXX는 정식 명칭 ‘위즈덤트리 트레저리 머니마켓 디지털 펀드’로,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된 규정 2a-7 머니마켓 뮤추얼펀드다. 단기 미국 국채와 국채 플로팅레이트노트, 리포(repo) 등에 투자하며 주당 1달러의 순자산가치(NAV)를 목표로 한다. 운용수수료는 0.25%, 최소 투자금은 1달러이며 배당은 매일 누적돼 매월 현금·스테이블코인·재투자 방식으로 지급된다.

위즈덤트리는 이 펀드 지분을 이더리움·솔라나·스텔라·베이스·아발란체 등 여러 네트워크에서 토큰 형태로 기록하고 있다. rwa.xyz 데이터 기준으로 WTGXX는 지난 금요일 12억3000만 달러를 보유해 토큰화 국채 상품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위즈덤트리가 운용하는 7개 토큰화 펀드 전체 규모는 12억 달러로, 154억 달러 규모인 토큰화 국채 시장에서 시큐리타이즈·온도(각 27억 달러), 서클(26억 달러), 프랭클린템플턴(25억 달러)에 뒤이은 수준이다.

최근 30일 기준 WTGXX의 순유입액은 4억66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토큰화 국채 펀드 중 순유입을 기록한 곳은 온도의 USDY(6600만 달러)뿐이었다. WTGXX는 2026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시 거래 예외승인을 받아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도 지원한다. 다만 위즈덤트리는 공시를 통해 WTGXX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 대상이 아니며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페이 3500만 계정과 새 유통 채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문페이 3500만 계정과 새 유통 채널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문페이 3500만 계정과 새 유통 채널

위즈덤트리는 현재 자체 플랫폼 위즈덤트리 커넥트와 브로커딜러인 위즈덤트리 시큐리티스를 통해 WTGXX를 판매하고 있다. 문페이는 여기에 3500만 개 이상 계정과 1700개 이상 기업 파트너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더한다. 지갑·거래소·핀테크 앱을 아우르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위즈덤트리는 기존 채널 밖의 신규 투자자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문페이는 WTGXX와 관련해 브로커딜러나 투자자문사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 기술적 통로만 제공하고, 펀드 자체의 판매·규제 준수 책임은 여전히 위즈덤트리 시큐리티스가 맡는 구조다. 문페이는 스테이블코인으로 WTGXX 지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올해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사의 공식 발표문에는 구체적인 출시 일자가 담기지 않았다.

위즈덤트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조나단 스타인버그는 “오늘날 돈은 다르게 움직이고, 투자도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사람들과 기업이 가치를 보유하고 이동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문페이라는 접점을 통해 적격 미국 투자자들이 WTGXX에 자산을 배치할 또 다른 경로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으로도 활용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축은 문페이가 WTGXX를 자사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관리에 편입하는 부분이다. 은행 예금이나 커스터디에 보관된 국채만이 아니라, 온체인에 기록된 펀드 지분으로도 준비자산 일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준비자산 중 WTGXX가 차지할 비중이나 어떤 스테이블코인 상품 뒤에 배치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페이가 토큰화 국채펀드를 결제 인프라에 연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문페이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토큰화 국채펀드 벤지를 자사 거래 플랫폼 문페이 트레이드에 연동해 스테이블코인과 펀드 지분 간 교환을 지원했다. 당시 거래는 기관 투자자들의 스테이블코인-펀드 이동에 초점이 맞춰졌던 반면, 이번 위즈덤트리 협력은 여기에 준비자산 관리 용도를 더한 것이다. 문페이는 지난해 11월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출범해 여러 블록체인에서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산은 분리 계정에 보관된 미국 달러와 고품질 유동자산이다.

문페이 인스티튜셔널 최고경영자 캐롤라인 D. 폼은 “올해 블록체인 인프라와 금융자산 토큰화가 투자자 접근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즈덤트리와의 협력은 금융 혁신이 미국 규제 시장과 상품 안에서 투자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폼은 문페이 합류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의장 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문페이의 기관 인프라 확장과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전략

문페이는 올해 이번 협력을 가능하게 할 기관용 인프라를 잇달아 구축했다. 지난 4월 MPC 커스터디 업체 소닷을 흡수해 문페이 인스티튜셔널을 새로 출범시켰고, 이 조직을 폼이 이끌고 있다. 5월에는 디센트 인수를 바탕으로 실행 레이어인 문페이 트레이드를 선보였는데, 200개 이상 체인에서 거래를 처리하고 120개 이상 법정화폐로 결제를 지원한다. 문페이는 뉴욕 비트라이선스와 뉴욕 유한목적신탁 헌장, 여러 주에 걸친 미국 자금이동업 라이선스, 유럽연합 미카 인가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180개국 3000만 명 이상 고객과 17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두고 있다.

위즈덤트리도 올 한 해 토큰화 펀드 유통을 계속 넓혀왔다. 1월에는 토큰화 펀드를 솔라나로 확장했고, 4월에는 디파이 대출업체 로터스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로터스USD의 준비자산에 위즈덤트리 머니마켓펀드를 편입했다. 같은 시기 스테이블시는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국채 수익을 기업 운영자금 뒤에 배치했다. 위즈덤트리는 현재 약 1767억 달러(약 244조 원, 1달러 1,380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일회성 연동이 아니라 향후 더 많은 토큰화 펀드와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기반으로 규정했다. rwa.xyz는 현재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 전체 규모를 약 154억 달러, 보유자 수는 약 7만900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자금 대부분은 여전히 기관과 크립토 네이티브 프로토콜에 머물러 있는데, 문페이의 소비자·파트너 네트워크가 WTGXX를 받아들인다면 리테일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새로운 매수 기반으로 떠오를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