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만 먹는 줄 알았는데... 가지, 지금까지 정말 헛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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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꽃은 물론 잎과 줄기까지 식용 가능

보라색 열매로 익숙한 가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쓰임새가 많은 채소다. 흔히 열매만 반찬으로 먹지만 잎과 줄기, 꽃, 뿌리까지 활용할 수 있다. 짙은 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식이섬유와 각종 항산화 성분도 들어 있다. 유튜브 채널 '텃밭친구'는 가지의 효능과 부위별 활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가지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하는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우리 식탁에서는 주로 열매를 먹는다. 쪄서 양념에 무치거나 기름에 볶는 것이 가장 익숙한 조리법이다. 여기에 구이와 튀김, 전, 장아찌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리법에 따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부터 바삭한 식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가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가지의 영양 성분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껍질의 보라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다. 가지 껍질에 많이 들어 있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편이 성분을 챙기는 데 유리하다.

가지에 풍부한 식이섬유도 빼놓을 수 없다.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열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은 가지의 특성과 맞물려 체중 관리에 활용하기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과 장 건강에도 이롭다.

눈 건강에 특히 좋은 가지

혈관 건강에도 가지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의 흡수와 배출에 관여하고,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관리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소개된다.

눈 건강과 관련해서도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주목된다. 눈의 노화를 늦추고 망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눈의 피로와 건조함을 줄이고 야맹증을 예방하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 / '텃밭친구' 유튜브 채널
가지 / '텃밭친구' 유튜브 채널

혈당 관리에도 식이섬유가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사 때 가지처럼 식이섬유가 든 채소를 함께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산화 성분과 관련해 항암 작용도 가지의 효능으로 거론된다.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 세포의 노화를 줄이는 데 관여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피로 회복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소개된다.

가지의 조리법 가운데 가장 간단한 것은 찌는 방법이다. 가지를 길게 갈라 찐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간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 깨 등을 넣고 무치면 가지나물이 된다. 가지가 지나치게 물러지지 않도록 찌는 시간을 조절하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볶음은 가지의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파와 대파, 마늘 등과 함께 볶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하면 된다. 가지는 열을 가하면 빠르게 숨이 죽는 데다 기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름을 많이 넣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쓰는 것이 좋다.

구이는 가지 특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가지를 길게 반으로 가르거나 도톰하게 썰어 팬이나 오븐,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겉은 노릇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는다. 간장이나 된장을 바르거나 다른 채소와 함께 구워도 잘 어울린다.

튀김이나 전으로 만들어도 좋다. 가지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전으로 부치면 간단한 반찬이 된다. 다만 가지는 기름을 많이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기름 섭취량을 줄이고 싶다면 찌거나 굽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가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열매뿐 아니라 가지부터 꽃까지 활용

가지의 또 다른 특징은 열매 외의 부위도 전통적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이다. 한방에서는 가지의 전초(全草), 즉 식물 전체를 이용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부위별로 열매는 가자(茄子), 잎은 가엽(茄葉), 꽃은 가화(茄花), 꼭지는 가체(茄蒂), 뿌리는 가근(茄根)이라고 부른다.

잎, 줄기, 꽃은 말리거나 덖어서 차로 우려 마시는 방법이 소개됐다. 가지를 수확한 뒤 남는 잎이나 줄기 등을 잘 말려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차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꽃도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뿌리는 열매를 모두 거둔 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캐서 말려 약재로 이용하는 방법이 전해진다. '텃밭친구' 영상은 잘 말린 뿌리를 물에 달여 먹는 방법을 소개하며 하루 20∼30g가량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순한 잎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 다른 나물들과 요리법이 다르지 않다. 데쳐서 물기를 짠 뒤 다진 마늘과 간장, 된장,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 등을 넣고 버무리면 맛잇는 가지잎 나물을 만들 수 있다.

'텃밭친구'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