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석 선물 못 골랐다면 필독…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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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건 용돈, 받고 싶은 건 상품권”… 추석 선물 동상이몽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소중한 이들에게 전달할 명절 선물을 두고 고민에 빠진 이들이 늘고 있다. 어떤 선물이 받는 이의 마음을 만족시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실제 구매자가 전달하는 선물과 수령자가 희망하는 선물 간에는 상당한 시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동상이몽… 구매자는 '용돈·과일', 수령자는 '상품권·정육'
지난해 롯데멤버스가 자사의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물을 보낸 구매자들의 실제 제공 품목은 '용돈'이 4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과일 선물세트(19.6%), 건강기능식품(16.2%), 정육 선물세트(15.3%), 상품권(14.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선물을 받는 수령자가 실제로 희망하는 품목 순위는 확연히 달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상품권'을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았다. 이어 정육(36.8%), 용돈(32.9%), 과일(27.9%)이 뒤를 이었다.
가장 보편적인 명절 선물 형태인 용돈의 경우 1인당 지급하는 금액대는 '10만 원~20만 원 미만'이 4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20만 원~3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9%였으며 '5만 원~10만 원 미만'은 13.9%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 구매에 있어서는 양극화 및 고가화 경향과 함께 실속을 중시하는 태도가 함께 관찰됐다.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10만 원 이상 또는 20만 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이 한층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선물을 선택할 때 가격적 요인 외에도 실용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알찬 상품 구성을 주요 고려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례 안 지내는 가구 64.8%… 변화하는 성묘 문화
명절 선물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전통적인 명절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도 거세다. 이번 조사에서 명절에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64.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6.4%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로 이제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구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차례를 지낸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경우에도 준비 방식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서 지낸다'는 응답이 67.6%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했으나 '각자 음식을 준비해 모인다'는 응답도 23.9%에 달했다. 아울러 '시중에 판매하는 음식을 사 와서 지낸다'는 비율도 8.5%를 차지해 명절 음식 준비의 간소화 경향을 반영했다.
성묘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9.3%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 시기는 연휴 기간 중 성묘를 다녀오겠다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으며 추석 당일에 성묘를 가겠다는 응답은 20.7%로 뒤를 이었다.
추석의 본래 의미와 풍습
한편 추석 또는 한가위는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보름달을 맞이하는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대한민국에서 음력 8월 15일에 기념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추석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하여 총 3일간의 '추석 연휴'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한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이었으며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겨진다. 추석 즈음에는 대부분의 곡식이나 과일들이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인데 추수를 하기 전 농사의 중요 고비를 넘겼을 때 미리 곡식을 걷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 추석의 본 의미다. 여름 농사일은 이미 끝냈고 가을 추수라는 큰 일을 앞두고 날씨도 적절해 성묘도 하고 놀면서 즐기는 시기였다.
보름달과 달맞이, 다채로운 전통 놀이
전통적으로 다양한 추석 풍습들이 존재하는데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는 주로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과 8월 15일 추석에 달이 뜨기를 기다려 맞이하는 '달맞이(영월, 迎月)' 풍습이 대표적이다. 달을 바라보며 가족이나 연인이 소원을 빌거나 달빛의 밝기에 따라 농사나 사업에 관한 일을 미리 점치기도 했다. 특히 추석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의 명절'로 꼽히며 연휴 기간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달맞이에 나선다.

정월 대보름의 달이 '한 해에 가장 처음 뜨는 보름달'이라는 의미가 명확한 반면 추석과 달이 연관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전해진다. 가을 하늘은 건조한 양쯔강 기단의 영향으로 유난히 높아 보이므로 달이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 음력 15일은 '십오야(十五夜)'라고 해 지구를 기준으로 달과 태양이 일직선으로 배열돼 보름달이 뜨는 기간이기 때문에 귀성해 모인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달을 보게 된 것이 유래라고 여겨진다. 또한 보름달의 만월 형태가 알맹이가 꽉 찬 햇곡식이나 햇과일과 닮아 풍요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도 전해진다.
달맞이와 관련된 풍습으로 정월 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를 즐겼다면 추석에는 밝은 달빛 아래에서 여럿이 모여 강강술래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줄다리기, 씨름, 연날리기, 소싸움, 닭싸움, 논고랑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가 전해져 오며 명절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풍요로운 한가위 뒤에 숨은 그림자, '명절증후군'
명절의 설렘 뒤에는 기대치 않은 '명절증후군'이라는 그림자도 함께 찾아온다. 온 가족이 모여 풍요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한 가사 노동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명절이 끝난 뒤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서 급증하는 노동 강도와 교통 체증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특정 가족 구성원, 특히 집결지가 되는 종갓집이나 댁내 집안일의 중심에 있는 이들에게 노동력이 집중되기 쉽다. 여기에 먼 길을 이동해야 하는 귀성객들은 장시간 운전과 도로 상의 극심한 정체로 이미 상당한 피로를 안은 채 명절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개인주의적 가치관과 핵가족화가 보편화된 현대사회에서 세대 간, 가족 간의 시각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의 관계가 항상 원만할 수는 없기에 평소 교류가 적거나 세대 간 성향 차이가 큰 경우에는 덕담으로 시작한 대화가 고부갈등이나 친척 간 마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나아가 인지 능력이 해이해지거나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일부 친척과의 접촉은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정신적·신체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영향을 남기기도 한다.
이처럼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현대적인 생활양식과 충돌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피로는 명절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곤 한다. 따라서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적절한 배려와 역할 분담, 세대 간 상호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