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개막… 2026 아시안게임 주요 종목·개막식 중계 채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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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하계 아시안게임…한국 41개 종목·1051명 선수단 출격
오늘 오후 6시 개회식 시작…주요 경기 일정·중계 채널까지 총정리
3년 만에 돌아온 하계 아시안게임이 오늘(19일)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제20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날 오후 6시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개최되면서 이번 대회는 4년이 아닌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일본이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1958년 도쿄와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세 번째이자 32년 만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45개 국가·지역과 난민팀에서 선수 1만 1000여 명, 임원 6000여 명이 참가한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총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AP통신은 이번 대회 선수 규모가 약 1만 700명이 참가했던 2024 파리올림픽보다도 많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이 대규모 선수단을 꾸린 가운데 한국 역시 1000명이 넘는 선수단을 파견했다.
오후 6시 개회식…‘HEART BEAT’로 하나 되는 아시아

가장 먼저 관심이 쏠리는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시작되는 개회식이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어 국내에서도 같은 시간에 개회식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KBS·MBC·SBS 지상파 3사와 TV CHOSUN, SPOTV 계열에서 중계한다.
개회식의 콘셉트는 ‘HEART BEAT Aichi-Nagoya’이다. 개최지 아이치·나고야의 지역색을 살리면서 선수와 관중, 아시아 각국이 하나의 ‘심장박동’처럼 연결되는 장면을 연출한다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총연출은 나고야 출신 영화·드라마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맡았다.
본식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웜업 스테이지’도 열린다. 일본 보이그룹 INI와 아이치 지역 전통무예를 계승하는 요고지구 보노테 보존회 등이 무대에 오르고, 고바야시 다쿠이치로와 가토 리나가 진행을 맡는다. 관람객 본인 확인은 오후 1시, 입장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는 탁구 간판 신유빈과 조정 국가대표 김동용이다. 두 선수는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선수단 행진을 이끈다.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성화 점화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성화는 과거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도쿄와 히로시마에서 각각 채화된 뒤 나고야성에서 하나로 합쳐졌으며 약 1000명의 주자가 아이치현 40개 지방자치단체와 나고야 16개 구를 거쳐 봉송했다.
개막 당일 아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 임펄스’도 나고야 하늘을 가른다. 오전 9시 10분께 고마키 기지를 출발해 오전 9시 15∼35분 히사야오도리공원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펼친 뒤 아이치현 주요 지역을 지나 오전 9시 55분께 복귀할 예정이다.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있다.
수영부터 e스포츠까지…43개 종목 469개 금메달

이번 대회 종목 구성은 역대급 규모이다. 육상·수영·양궁·배드민턴·야구·소프트볼·농구·축구·배구·탁구·테니스와 함께 펜싱·태권도·유도·복싱·레슬링·역도·사격·체조·골프·하키·핸드볼·럭비·조정·카누·사이클·승마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e스포츠와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세팍타크로, 카바디, 우슈, 주짓수, 쿠라시 등 아시안게임 특유의 종목도 포함됐다. 테니스와 스쿼시의 요소를 결합한 ‘빠델’, 곡면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테크볼’,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도 눈길을 끈다. 공식 프로그램은 총 43개 스포츠·71개 세부 종목·469개 세부 경기로 구성됐다.
일부 경기는 개회식보다 먼저 시작됐다. 남자 농구는 지난 10일 가장 먼저 막을 올렸고 축구와 근대5종, 테크볼 등도 이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OCA 역시 공식 대회 개막에 앞서 여러 구기·신규 종목이 먼저 진행된다고 밝혔다.
주요 일정을 보면 수영은 20∼25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진행된다. 배드민턴은 20∼29일, 야구는 21∼27일, 펜싱은 22∼27일, e스포츠는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육상은 24∼29일, 양궁은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진다.
경기장은 모두 54곳이다.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열리지만 수영은 도쿄, 아티스틱 스위밍은 시즈오카 등 일부 종목이 다른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국 41개 종목 출전…금메달 40개 이상·종합 3위 목표

대한민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전 발표한 규모는 선수 792명과 임원 약 260명 등 약 1050명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연속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항저우 대회 당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와 비슷한 수준인 금메달 40∼45개를 확보해 ‘톱3’를 지키는 것이 목표이다.
단체 종목에서는 야구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남자 축구는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개인 종목에서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정상급 선수 안세영,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 수영의 황선우와 김우민,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e스포츠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e스포츠 11개 세부 종목 가운데 9개에 선수 36명을 내보내며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Identity V’에 출전하는 박소연이 한국 e스포츠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초의 여성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87개를 포함해 총 242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통산 800번째 금메달과 25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선수촌 대신 크루즈선…이번 대회 또 다른 특징

경기 외적으로도 이전 아시안게임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규모 전용 선수촌이 따로 조성되지 않았다.
대신 나고야항에 정박한 이탈리아 국적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가 ‘떠다니는 선수촌’ 역할을 한다. 길이 약 290m, 객실 1500개 규모로 대회 기간 한 번에 최대 4000명의 선수와 임원을 수용한다. 다른 선수들은 나고야항의 이동식 숙소와 호텔 등에 나눠 머문다.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새 건축물을 줄이는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일부 메달에는 각 지역에서 수거한 소형 전자제품에서 추출한 재활용 금속이 사용됐으며, 메달 케이스에는 아이치현산 편백나무가 쓰였다.
대회 공식 슬로건은 ‘IMAGINE ONE ASIA’이다. 일본어 메시지인 ‘ここで、ひとつに’는 ‘여기서, 하나로’라는 의미로 아시아의 화합을 강조한다. 공식 마스코트 ‘호노혼’은 불꽃과 아이치·나고야를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 샤치호코를 결합한 캐릭터이다.
나고야 도심 히사야오도리공원 일대에는 대회 기간 공식 팬존 ‘ONE ASIA WORLD’도 운영된다. 메달리스트 세리머니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져 경기장 밖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16일간 이어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4일 같은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