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무려 61%를 기록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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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빼면 전국서 '경고등'… 대구·경북 26%·서울 30%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37%, 부정률은 56%였다. 의견 유보는 7%였다.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긍정률이다.
전남광주만 61%… 나머지는 모두 부정 우세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에서만 긍정 평가가 높게 유지됐다. 이 지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 61%, 부정 31%로 긍정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서울은 긍정이 30%, 부정이 64%였다. 인천/경기는 긍정이 39%, 부정이 53%, 대전/세종/충청은 긍정이 35%, 부정이 5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이 34%, 부정이 61%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긍정률이 26%로 가장 낮았다. 이 지역에서 부정률은 69%에 달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긍정률이 20%대까지 내려앉은 것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수도권 민심도 싸늘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긍정률이 각각 30%와 39%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부정률이 64%로 전국 평균(56%)을 크게 웃돌았다.
석 달 만에 서울·영남서 큰 폭 하락
월별 통합 자료로 흐름을 보면 지역별 하락세가 뚜렷하다. 취임 초기인 6월(2·4주 통합) 조사에서 서울 지역 긍정률은 48%였으나, 9월(1~3주 통합)에는 32%로 내려앉았다. 부산/울산/경남도 같은 기간 50%에서 34%로 떨어졌다.
대구/경북은 6월 40%에서 9월 31%로 하락했다. 대전/세종/충청은 56%에서 36%로, 인천/경기는 55%에서 39%로 각각 내려왔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은 6월 77%에서 9월 63%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취임 초 대부분 지역에서 50%를 웃돌던 긍정률이 석 달여 만에 30%대로 주저앉은 셈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의 낙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도 지역별 차이 뚜렷
정당 지지도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확인됐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68%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50%로 민주당(23%)을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5%였고, 인천/경기는 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5%였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이 38%, 국민의힘 32%로 두 당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27%,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각 3%, 진보당 1%, 무당층 2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내렸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인사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0%), 인사(16%), 경제·민생(9%)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문제가 7월 넷째 주부터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장관 인선 이후로는 인사 문제가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6%)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1%)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과 인사 문제는 수도권 민심에 특히 민감하게 작용하는 사안으로 꼽힌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긍정률이 낮게 나타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8%다. 강원과 제주는 표본 수가 50명 미만이어서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지역별 세부 수치는 표본 수가 적어 표본오차가 커지므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