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 근황 전했던 ‘야인시대’ 배우…뜻밖의 복귀 소식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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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로 생계 이어가다 현재는 연기 지도자로 활동
배우 최철호가 생활고로 택배 상하차 일을 하던 시절을 지나 현재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안방극장 복귀도 준비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최철호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부터 잇단 논란과 사업 실패, 생활고를 거쳐 다시 연기와 가까워지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현재 그는 수원 소재 전문학교에서 연기학과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편 웹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직접 연출과 출연을 맡은 단편 작품으로 영화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종합편성채널 사극 드라마 출연을 제안받아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최철호는 “감사하게도 사극 하나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야인시대’ 신마적으로 전성기…후배 폭행 논란으로 추락

최철호는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신마적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고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천추태후’, ‘내조의 여왕’, ‘동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내조의 여왕’이 인기를 끌 당시에는 광고만 6~7개를 찍을 정도였다. 최철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대로 떴다는 배우의 척도가 광고인데 ‘내조의 여왕’을 하고 광고를 6~7개 정도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0년 술자리에서 여성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우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최철호는 처음에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출연 중이던 ‘동이’에서도 하차했다.
그는 이번 영상에서 당시 거짓 해명까지 했던 일을 되짚으며 “큰 실수였고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심는 대로 거두는 것 같다. 선하게 살든 악하게 살든 다 대가가 있는 것 같다”고 지난 행동을 반성했다.
자숙 기간에도 문제가 이어졌다. 2014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훼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연기 활동이 크게 줄어든 그는 사업을 통해 재기를 시도했다.
사업 실패로 집까지 정리…택배 상하차로 월 340만원

최철호는 동남아시아 학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유학 관련 사업을 준비하며 대출까지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정리했고, 아내와 자녀는 처가에서 생활하게 됐다. 자신은 모텔과 교회 숙소 등을 전전했다.
생계를 위해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일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밤샘 작업을 했으며 월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약 6개월 동안 한 달에 340만원가량을 벌었다고 한다.
최철호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면 못 알아보겠지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로 얼굴이 알려진 상황에서 물류센터 일을 하는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활은 2020년 MBN ‘특종세상’을 통해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는 최철호가 야간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하차 일을 하고, 룸메이트와 함께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철호는 최근 방송 출연을 결심했던 현실적인 이유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당시 함께 살던 룸메이트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건데 뭐가 어떠냐”며 출연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게 출연료를 물어보니 3회 촬영에 약 150만원이었다고 한다.
최철호는 “150만원을 벌려면 택배 일을 최소 9일에서 열흘은 해야 했다”며 결국 촬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예상보다 큰 관심이 쏟아졌고 주변 지인들의 연락도 이어졌다고 했다.
다시 불거진 음주 논란…현재는 학생들 가르쳐

방송 이후 최철호는 한 크루즈 기업의 홍보 모델 겸 사원으로 발탁돼 물류센터를 떠났다. 하지만 2022년 술에 취한 상태로 해당 회사 대표가 거주하는 빌라에 들어가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현재 최철호는 다시 연기를 중심으로 삶을 꾸리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수원의 한 전문학교에서 지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사건 역시 학생들에게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할 줄 아는 것 중 연기를 제일 잘하는 건 맞다”며 “버티고 버티다 보니 다시 연기를 가르치는 일이 주어졌다. 잘못 들어갔던 길이 정상으로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견뎌준 아내에게도 “상처를 너무 많이 줬다. 죄인이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