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파격 전개로 청불 등급 받았다…9월18일 공개 앞두고 심상찮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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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캔들’ 청불 등급 받고 9월18일 공개
손예진·지창욱·나나 주연, 조선판 위험한 관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격적인 전개를 예고한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주연을 맡은 작품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전편이 공개된다. 2003년 개봉해 35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23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위험한 사랑 내기를 벌이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격 스토리로 받은 청불 등급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으로 불리는 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를 중심축으로 삼는다. 여기에 이 내기에 얽혀드는 또 다른 여인 희연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북촌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확장된다. 이 같은 설정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예진은 작품에 대해 “전형적이지 않은 인간의 심리를 굉장히 밀도 있게 그렸다”고 소개했고, 지창욱은 “위험천만하면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그런 관계가 극 내내 지속된다”고 전했다. 금기시된 욕망을 품은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이 극 전반을 관통하는 만큼, 등급 책정에도 이러한 서사적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작 영화 리메이크, 23년 만의 귀환
‘스캔들’은 2003년 개봉해 352만 관객을 모은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원작으로 한다. 개봉 이후 23년 만에 시리즈로 재탄생하는 셈으로,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사랑 내기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8부작 시리즈 형식에 맞춰 인물 간 관계와 감정선을 세밀하게 확장했다.
정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정교하고 세련된 조선 후기를 멋지게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히며, 원작 영화가 지닌 시대극의 미감을 시리즈에서도 이어가려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화에서 시리즈로 매체를 옮기며 달라진 서사의 호흡과 확장된 인물 관계가 새로운 관전 요소로 꼽힌다.

프랑스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의 현대적 재해석
작품의 뿌리는 1792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다. 18세기 프랑스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조선시대로 옮겨온 각색이 ‘스캔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정지우 감독은 “18세기에 쓰여진 프랑스 원작 소설을 조선을 배경으로 바꾼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이 있었던 남녀가 마음의 미련이 남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게임에 말려든 새로운 얼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세 사람의 사이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드러나게 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속마음이 보이고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1792년 소설을 2026년 시리즈로 가져오면서도 조씨부인과 희연이라는, 원작에서는 그려진 적 없는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려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씨부인과 조원, 위험한 사랑 내기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은 여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했던 인물이다. 손예진은 “여인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 인물. 숨겨진 욕망이 때로는 삐뚤어져 보일 수도, 슬퍼 보일 수도, 안타까워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이 맡은 조원은 언뜻 보면 자유롭고 철없는 바람둥이처럼 보이지만,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한 깊은 아쉬움과 고뇌를 겪는 인물로 그려진다. 두 인물이 벌이는 사랑 내기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 서로의 내면을 흔드는 사건으로 확장되며,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서도 미묘한 분위기 속 긴장감이 고조되는 장면들이 담겼다.

희연의 등장과 세 사람의 관계
나나가 연기하는 희연은 세상에 나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세상 밖이 궁금하지만 두려움도 커서 방어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물이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 얽혀 들어가며 변화를 겪는 서사가 희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지우 감독은 “손예진 배우가 연기한 조씨부인과 나나 배우가 연기한 희연이라는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그려진 적이 없어서, 그 관계를 생생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세 인물이 주고받는 눈빛과 표정이 내기의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요소로 제작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손예진·지창욱·나나, 배역과 케미스트리
손예진은 조씨부인 역으로 24년 만에 사극에 복귀했다. 지창욱은 조원 역을 맡아 자유분방한 바람둥이 이면에 감춰진 고뇌를 표현했다. 나나는 희연 역으로 세 사람의 관계 속에서 변화를 겪는 인물을 연기한다.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호평도 아끼지 않았다. 지창욱은 손예진에 대해 “몰입도가 높은 배우. 몸살이 걸릴 정도의 집중력 안에서 연기했다”고 전했고, 손예진은 지창욱을 “에너지가 좋다. 라이브하면서도 프레쉬하고, 조원이라는 인물을 다양하게 표현해냈다”고 평했다. 손예진은 나나를 “상대 배우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배우”라고 소개했고, 지창욱은 나나에 대해 “순간순간 표현하는 감정들의 밀도가 굉장해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정지우 감독이 그리는 조선 후기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조선 후기를 세련되게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교하고 세련된 조선 후기를 멋지게 그려보고자 했다”며 시대극으로서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프랑스 원작 소설의 서간체 구조를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결합해 인물들의 속마음이 편지를 통해 드러나는 방식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정 감독은 편지를 매개로 세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는 구조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속마음이 보이고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서간체 원작의 특성을 영상 매체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
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정지우 감독과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나는 이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세 배우가 함께 브이 포즈를 취한 모습을 전했다.
10일에는 넷플릭스가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공개를 앞둔 관심을 예고했다. 영상은 조씨부인과 조원의 미묘한 분위기로 시작해 여러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담아내며, 북촌을 뒤흔든 내기의 여파가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공개 일정과 관전 포인트
‘스캔들’은 8부작으로 구성되며 오는 18일 금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된다. 손예진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스캔들’이 드디어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Netflix 9/18 두둥”이라는 글을 올려 공개 소식을 직접 알렸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만큼 내기에 얽힌 인물들의 노골적인 감정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가 공개 이후 어떤 반응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선시대라는 시대극 형식과 프랑스 고전 소설이 결합된 서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