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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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근혜보다 낮고 노무현·이명박보다는 높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2년차 1분기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박근혜·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고, 노무현·이명박·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취임 직후 60%대에서 출발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30%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18일 발표하면서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제21대 이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차 1분기 직무 수행 평가를 함께 공개했다. 이 대통령의 2026년 7~9월 평균 긍정률은 46%, 부정률은 44%였다.

역대 대통령의 같은 시기 긍정률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45%, 김영삼 전 대통령 55%, 김대중 전 대통령 60%, 노무현 전 대통령 25%, 이명박 전 대통령 34%, 박근혜 전 대통령 55%, 문재인 전 대통령 75%, 윤석열 전 대통령 33%였다.

이 대통령의 46%는 문 전 대통령(75%)과 김대중 전 대통령(60%), 박 전 대통령(55%), 김영삼 전 대통령(55%)에는 못 미쳤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25%), 이 전 대통령(34%), 윤 전 대통령(33%)보다는 높은 수치다. 노태우 전 대통령(45%)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9명의 대통령 가운데 중위권에 해당한다.

한국갤럽은 취임 시기와 조사 방식의 차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13대부터 제18대 대통령은 12월 선거를 치른 뒤 이듬해 2월에 취임했고, 제20대는 3월 선거, 5월 취임이었다. 반면 제19대인 문 전 대통령은 5월, 제21대인 이 대통령은 6월 궐위선거로 당선이 확정되면서 곧바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2년차 1분기는 2026년 7~9월로, 취임 시점 기준이 다른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

역대 대통령 평가는 모두 같은 질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을 긍정,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을 부정으로 분류하는 2점 척도에 재질문 1회를 적용했다. 2011년까지는 분기 내 여러 조사의 중위수를, 2012년부터는 매주 조사의 분기별 평균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취임 첫 분기인 지난해 2분기 긍정률은 60%였고, 이후 3분기 58%, 4분기 62%로 60% 안팎을 유지했다. 취임 2년차인 2026년 1분기에도 63%로 오히려 소폭 올랐다. 하지만 2년차 2분기 들어 46%로 크게 떨어졌다.

최근 6개월 흐름을 보면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주간 조사 기준으로 지난 3월 이 대통령 긍정률은 60%대 후반이었으나, 6월 이후 50%대로 내려왔고 지난달 들어 40%대 중반, 9월 셋째 주에는 37%까지 떨어졌다. 부정률은 같은 기간 20%대에서 56%로 올라 긍정과 부정이 역전됐다. 8월 둘째 주 무렵 긍정과 부정이 44%로 맞붙은 뒤로는 부정 평가가 계속 앞서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도 대체로 임기가 지날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초 70~80%대의 높은 지지로 출발했지만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20%대로 내려앉았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2년차에 이미 20~30%대에 머물렀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2년차 1분기까지 75%의 높은 지지를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해 임기 말 40%대 안팎을 기록했다.

취임 초 지지율만 놓고 보면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1분기 81%로 시작했으나, 이 대통령은 첫 분기 60%였다. 다만 노무현·이명박·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2년차에 이미 20~30%대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이 대통령의 경우 부동산 정책(20%)이 가장 많았고 인사(16%), 경제·민생(9%)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문제가 7월 넷째 주부터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장관 인선 이후로는 인사 문제가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6%)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1%)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27%,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각 3%, 진보당 1%, 무당층 2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