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는 한국인데 큰일 났네… 북한 여자 축구 2경기만에 '18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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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얀마 8-0 대파·한국 방글라데시 6-0 완승… 나란히 2연승으로 8강행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양 팀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달성한 가운데 이제 남은 과제는 F조 최종전에서 펼쳐질 1위 자리 확보다.

'무실점 18골' 북한의 압도적 화력… 미얀마 8-0 대파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8대0 대승을 거뒀다.

승리 후 응원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 유튜브 'SBS 뉴스'
승리 후 응원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 유튜브 'SBS 뉴스'

직전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10대0으로 완파했던 북한은 2경기 연속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임을 증명했다. 미얀마전에서 북한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과 36개의 총슈팅을 기록하며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선제골은 전반 10분 리영금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후 북한은 맹공을 퍼부으며 7골을 더 보태 8-0 대승을 완성했다. 2경기 동안 1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와 화력을 동시에 자랑했다.

한국, 방글라데시 6-0 제압하며 2연승… 8강행 티켓 확보

북한의 승리에 이어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역시 같은 날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와의 F조 2차전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미얀마를 상대로 거둔 5대0 승리에 이은 조별리그 2연승이다.

골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는 북한 선수 / 유튜브 'SBS 뉴스'
골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는 북한 선수 / 유튜브 'SBS 뉴스'

한국은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갔다. 방글라데시는 직전 북한전 0-10 대패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인 수비로 맞섰으나 한국의 공격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의 물꼬를 튼 것은 김민지였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혜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만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지소연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지소연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전반 42분 윤수정의 패스를 받은 정다빈이 추가 골을 올렸다. 윤수정의 크로스에 이은 정다빈의 오른발 슛은 오프사이드 위치였으나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VAR)이 적용되지 않아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2대0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지소연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지소연이 직접 쐐기 골을 터뜨렸다. 지소연의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이자 개인 통산 178번째 A매치 출전에서 기록한 76번째 득점이었다.

한국은 멈추지 않고 후반 34분 현슬기가 박스 인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46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고유진이 헤더로 6번째 골을 터뜨리며 6대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2개국 경쟁… 조 1위 향한 남북 '운명의 3차전'

이번 대회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위와 2위,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헤딩슛으로 멀티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헤딩슛으로 멀티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승점 6)을 기록하며 조 2위 이상을 확보,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현재 북한(골득실 +18)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한국(골득실 +11)이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이제 양 팀의 시선은 조 1위 자리가 걸린 최종전으로 향한다. 한국과 북한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조별리그 F조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 뉴스1

북한은 이번 대회 최고의 난적으로 꼽힌다. 한국은 역대 통산 상대 전적에서 21전 1승 4무 16패로 북한에 현저히 밀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는 열세가 예상되지만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한국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 승리를 노린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이 난적 북한을 넘어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