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뚜껑보다 더 자주 만진다… 욕실에서 청소할 때 놓치기 쉬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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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숨은 곳까지 청소하는 방법!
욕실은 항상 물을 쓰고 습기가 차기 때문에, 우리가 자주 만지는 세부 부품들이 변기 속보다 더 쉽게 더러워진다. 보통은 눈에 잘 보이는 변기나 세면대 바닥만 닦고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손이 자주 닿는 숨은 구석구석에 찌든 때와 세균이 훨씬 더 많이 모여 있다.

과연 욕실을 청소할 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곳은 어딜까. 욕실에서 가장 놓치기 쉽지만 반드시 챙겨서 청소해야 하는 숨은 장소를 알아보고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청소 꿀팁을 직접 따라해 보자. 쉬운 방법으로 한결 깔끔해진 욕실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할 때 까먹기 쉬운 곳은?

샤워기 수전 뒷면과 샤워 호스 줄 틈새
샤워기 수전 아래쪽이나 뒤편, 그리고 줄무늬가 빽빽하게 파여 있는 샤워 호스 틈새는 물과 비누 거품이 매일 쌓이는 곳이다. 샤워가 끝난 뒤 거품이 제대로 씻겨 나가지 않고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미끈거리는 분홍색 물때나 검은 곰팡이 막이 생긴다.
손이 잘 닿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냥 방치하기 쉽지만, 이 미끈거리는 막은 세균이 자라기 가장 좋은 집이 된다. 샤워할 때마다 이 근처를 만지거나 물이 맞닿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때를 비워내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산성 성분이 있는 구연산이나 식초를 활용하면 굳어버린 물때를 아주 쉽게 녹일 수 있다. 따뜻한 물 한 대야에 구연산 가루를 두 세 숟가락 잘 풀어준 뒤, 샤워 호스를 통째로 담가두거나 수전 뒷면에 구연산수를 적신 키친타올을 붙여둔다. 약 20분에서 30분 정도 그대로 두어 때를 불린 다음, 못 쓰는 칫솔이나 솔로 틈새를 쓱쓱 문지르면 힘주어 닦지 않아도 묵은 때가 깔끔하게 떨어진다.
천장 환풍기 덮개 속과 날개
욕실 환풍기는 냄새와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정작 환풍기 자체를 청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풍기가 돌아갈 때 생기는 정전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던 먼지와 습기가 엉켜서 내부 날개와 덮개에 두껍게 들러붙게 된다.
환풍기 속 먼지를 그냥 두면 바람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환풍기를 틀 때마다 날개에 붙어 있던 곰팡이 균과 먼지가 다시 욕실 아래로 떨어져 우리가 마시는 공기를 더럽히게 된다.
청소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안전을 위해 환풍기 전원 스위치를 끄고, 겉을 덮고 있는 사각 커버를 아래로 살짝 당겨서 분리한다. 분리한 커버와 날개 주변에 붙은 끈적한 먼지는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풀어 10분 정도 담가둔 후 솔로 살살 문질러 씻어내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분리가 안 되는 안쪽 공간은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을 헝겁에 묻혀 쓱 닦아내면 세균 소독과 냄새 제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세면대 물마개 아래쪽과 물 빠짐 구멍(오버플로우)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두는 동그란 물마개 아래쪽과, 세면대 위쪽에 물이 넘치지 말라고 뚫어놓은 작은 구멍 속은 눈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사각지대다. 세수하고 양치할 때 들어가는 머리카락, 피부 기름기, 비누 거품 등이 이 구멍 속과 물마개 줄기에 걸려서 시간이 지나면 하수구 냄새의 원인이 된다.
특히 물 빠짐 구멍 안쪽은 물이 들어가도 잘 마르지 않아서 세균과 곰팡이가 마구 자라기 쉽고, 나중에는 찌든 때가 뭉쳐서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현상까지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세면대 위쪽 물 빠짐 구멍에 과탄산소다를 한 두 숟가락 정도 뿌려 넣은 뒤, 끓인 뜨거운 물을 천천히 조금씩 부어준다. 그러면 거품이 보글보글 일어나면서 구멍 안쪽에 들러붙어 있던 기름때와 찌꺼기를 말끔히 녹여서 흘려보낸다. 요즘 나오는 세면대 물마개는 위로 쏙 뽑아낼 수 있는 제품이 많으므로, 쏙 뽑아내어 걸려 있는 머리카락을 버리고 못 쓰는 칫솔로 깨끗이 닦아주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
거울장 아래쪽 손잡이와 수납장 맨 위쪽 평평한 면
거울장 아래쪽 손잡이쪽은 손에 묻어 있던 유분과 세균이 계속 옮겨붙는 데다, 변기 물을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튀어 오르는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물방울들이 수납장 겉면에 그대로 앉게 된다.
또한 수납장 맨 위쪽의 평평한 상판은 사람 눈높이보다 높아서 평소에 먼지가 쌓이는지조차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이곳에 쌓인 먼지가 욕실 습기를 머금으면 끈적끈적하게 굳어서 나중에는 닦아내기 더욱 힘들어진다
이런 경우에는 세심한 청소법이 필요하다. 수납장 맨 위쪽에 쌓인 먼지는 처음부터 물걸레로 닦으면 먼지가 떡처럼 뭉쳐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정전기 먼지털이나 건식 부직포로 먼지를 먼저 가볍게 털어내는 것이 좋다. 그다음 거울장 아래쪽 손잡이와 틈새는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기에 담아 가볍게 뿌린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낸다. 알코올 성분은 세균을 금방 없애주고 물기 없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수납장 재질이 망가지는 것도 막아준다.
청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9/17/img_20260917160655_4516bb5b.jpg)
락스(염소계 세정제)와 산성 세제(구연산, 식초 등)를 절대 함께 섞어 쓰지 않아야 한다. 욕실 때를 더 강력하게 지우겠다고 락스에 구연산이나 식초, 혹은 산성 성분의 욕실용 세제를 섞으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염소가스라는 유독 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를 마시면 눈이 심하게 따갑고 기침이 나며,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제는 반드시 한 번에 한 종류씩만 단독으로 사용해야 안전하다.
환풍기와 천장 부근을 청소할 때는 전원 차단과 보호장구 착용이 필수다. 환풍기 커버나 내부를 청소할 때는 물이 들어가 전자기기에 합선을 일으키거나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작 전 집안의 누전 차단기를 내리거나 욕실 환풍기 전원 스위치를 완전히 꺼두어야 한다. 또한, 천장이나 수납장 위쪽의 먼지와 곰팡이 포자를 털어낼 때는 위에서 떨어진 오염물과 세제 방울이 눈이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청소용 마스크와 보안경(또는 안경),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전이나 거울 등 금속 및 유리 재질에는 거친 철수세미 사용을 피해야 한다. 샤워기 수전이나 스텐 호스의 묵은 때를 박박 문질러 지우겠다고 철수세미를 쓰면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수없이 생긴다. 한 번 흠집이 난 금속 표면은 광택을 잃을 뿐만 아니라, 그 미세한 결 사이에 물때와 세균이 전보다 훨씬 더 쉽고 깊게 들러붙어 나중에는 청소가 더욱 어려워진다. 묵은 때는 강한 힘으로 문지르기보다 세제로 불려준 뒤 부드러운 스펀지나 못 쓰는 칫솔을 이용해 가볍게 문질러 닦아내는 것이 자재를 오래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뜨거운 물과 과탄산소다를 사용할 때는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세면대 오버플로우 구멍이나 배수구에 과탄산소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나며 세척 효과가 높아지지만, 이 과정에서 수증기와 함께 눈과 목을 자극하는 기체가 함께 올라온다. 반드시 욕실 문을 넓게 열고 환풍기를 켠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얼굴을 구멍 가까이 대고 숨을 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