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판 TV 최초 공개…딱 추석에만 ‘무료’로 풀리는 294만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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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과 뭐가 다를까? 확장판에서 만날 새로운 이야기

추석 연휴 안방극장이 한층 풍성해진다. tvN과 OCN이 영화부터 인기 드라마, 예능,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까지 대규모 특집 편성에 나선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확장판이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 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 CJ ENM

극장 개봉 당시 294만 관객을 동원한 ‘어쩔수가없다’는 기존 극장판보다 러닝타임이 무려 19분 늘어난 확장판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특히 이번에는 tvN을 통해 TV 최초로 공개된다. 별도의 극장 티켓이나 VOD 결제 없이 방송으로 확장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석 영화 편성 가운데 관심이 집중될 만하다.

확장판에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과 새로운 대사가 대거 추가됐다. 단순히 러닝타임만 늘린 버전이 아니라 주인공 만수와 가족의 관계, 인물들의 심리를 한층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서사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138분에서 157분으로…‘어쩔수가없다’ 확장판 뭐가 달라졌나

‘어쩔수가없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박찬욱 감독이 각색했다. 박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사회 풍자가 결합된 작품으로, 극장판은 138분 분량으로 공개됐다.

이번 확장판은 여기서 19분이 추가된 총 157분이다.

TV 최초 영화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공개 / CJ ENM
TV 최초 영화 ‘어쩔수가없다’ 확장판 공개 / CJ ENM

단순한 삭제 장면 모음과는 차이가 있다. 극장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본편 곳곳에 새롭게 들어가면서 인물과 관계에 대한 설명이 한층 촘촘해졌다.

대표적으로 만수가 다니는 취업 훈련소의 풍경과 가족들의 일상, 만수와 아내 미리(손예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늘어났다. 만수와 미리, 딸 리원(최소율)이 첼로 연습실을 나서는 모습 등 가족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만수가 그토록 지키려고 했던 ‘가족’이라는 존재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극장판에서 가족이 만수의 선택을 움직이는 동기로 기능했다면 확장판에서는 이들의 일상을 보다 세밀하게 보여주며 만수의 행동과 선택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힌다.

유연석 에피소드부터 새로운 대사까지…19분에 담긴 장면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는 만수 가족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진호(유연석)의 치과를 둘러싼 새로운 에피소드와 시원(김우승)에 얽힌 이야기도 확장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기존 장면은 호흡 자체가 길어졌고 새로운 대사도 더해졌다.

극장판보다 러닝타임이 19분 늘어난 버전 /     CJ ENM
극장판보다 러닝타임이 19분 늘어난 버전 / CJ ENM

이 같은 변화는 영화 전체의 인물 묘사에도 영향을 준다. 극장판이 만수의 생존 경쟁을 비교적 빠르고 압축적인 흐름으로 따라갔다면 확장판은 그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과정에서 어디까지 무너져 가는지를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본다.

작품 특유의 블랙 코미디도 보다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재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시작된 상황이 점차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인물의 심리가 보강되면서 영화가 던지는 역설 역시 선명해진다.

확장판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엇갈린다. 네이버 기준 평점은 7.4점이다. 관객들은 “연출과 연기가 확장판으로 더 깊어진 느낌”, “다시 봐도 할 말 없게 만드는 잔혹 코미디”, “영화관에서 볼걸”, “명작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관객은 “지루했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확장된 러닝타임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에 따라 관객 호불호 역시 나뉜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밤 10시 TV 최초 공개…tvN 영화 편성도 풍성

확장판은 극장에서 볼 수 없던 장면으로 서사를 채웠다     / CJ ENM
확장판은 극장에서 볼 수 없던 장면으로 서사를 채웠다 / CJ ENM

‘어쩔수가없다’ 확장판은 추석 당일인 오는 24일 밤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TV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이번 편성의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기존 극장판을 본 관객이라면 새롭게 추가된 19분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는 확장판으로 처음 영화를 접할 수 있다.

tvN은 이 작품뿐 아니라 추석 전후로 대형 영화들을 잇달아 편성한다.

18일 밤 10시 10분에는 마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방송된다. 25일 밤 10시 10분에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6일 오후 6시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전파를 탄다.

OCN도 TV 최초 영화들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4시 20분 성룡의 액션 범죄 블록버스터 ‘포풍추영’을 시작으로 오후 7시에는 허성태·조복래 주연의 ‘정보원’이 방송된다.

25일 오후 6시에는 액션 블록버스터 ‘크레이븐 더 헌터’, 26일 밤 11시 10분에는 하정우·공효진·김동욱·이하늬가 출연한 ‘윗집사람들’이 편성됐다.

유튜브, CJ ENM Movie

영화만 아니다…국가대표 축구부터 인기 드라마 몰아보기까지

이번 추석 특집은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도 생중계된다. 오는 24일 저녁 8시에는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방송되며, 28일 저녁 8시에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연속 방송도 준비됐다.

24일 오후 12시 10분부터는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4화가 연속 방송된다. 25일 오후 12시 40분부터는 송강·이준영 주연 ‘포핸즈’ 6~8화, 27일 오후 1시 20분부터는 ‘우주떡집’ 7~9화가 이어진다.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가족들과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tvN과 OCN 방송을 보시고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집 편성으로 추석 겨냥 /    CJ ENM
특집 편성으로 추석 겨냥 / CJ ENM

이번 편성 가운데 영화 팬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할 만한 작품은 역시 ‘어쩔수가없다’다. 극장판보다 19분 길어진 157분 확장판을 TV에서 처음 공개하는 만큼, 극장에서 이미 작품을 본 관객에게도 다시 볼 이유가 생겼다.

294만 관객이 극장에서 봤던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19분 더 길어졌는지, 그 답은 추석 당일 밤 10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