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귀성길엔 여기 들러보세요…고속도로별 휴게소 '대표 메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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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영동·서해안·호남고속도로 따라 만나는 지역 대표 휴게소 음식
횡성한우국밥·서산 어리굴젓백반·섬진강 재첩국까지 귀성길 맛집 총정리

추석 귀성길의 또 다른 즐거움은 휴게소 음식이다. 예전에는 우동과 돈가스, 호두과자가 휴게소 먹거리의 전부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한우, 꼬막, 재첩, 사과, 인삼처럼 지역 특산물을 내세운 메뉴가 휴게소마다 자리를 잡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어느 지역으로 가느냐에 따라 들러볼 만한 곳도 달라진다. 올해 추석 고속도로에 오른다면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어떤 휴게소가 있고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부산·대구 가는 경부고속도로…국밥부터 도리뱅뱅까지

금강휴게소 대표 메뉴인 도리뱅뱅을 표현한 AI 이미지.
금강휴게소 대표 메뉴인 도리뱅뱅을 표현한 AI 이미지.

서울에서 부산·대구 방향으로 내려갈 때 가장 선택지가 풍부한 노선은 경부고속도로다. 출발 직후 안성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안성국밥’이 오랫동안 대표 메뉴로 꼽혀왔다. 소뼈 육수에 양지와 콩나물, 시래기 등을 넣은 장터국밥 형태로, 과거 전국 휴게소 판매량 상위권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안성휴게소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꼬시래기를 활용한 등심돈가스도 한국도로공사가 뽑은 휴게소 인기 메뉴에 포함됐다.

간단한 간식을 원한다면 안성휴게소의 ‘소떡소떡’도 빼놓기 어렵다. 소시지와 떡을 번갈아 꽂아 구운 이 음식은 방송을 계기로 전국적인 휴게소 간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금도 안성휴게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메뉴다.

조금 더 내려가면 망향휴게소 부산 방향이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판매량에서 이곳의 ‘망향등심돈가스’가 2만6010그릇 판매돼 관할 휴게소 식사류 1위를 차지했다. 수상작보다 실제 판매량으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다.

옥천을 지날 무렵에는 금강휴게소가 있다. 이곳은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과 함께 충북 향토음식인 ‘도리뱅뱅’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작은 민물고기를 팬에 둥글게 둘러 구운 뒤 매콤달콤한 양념을 바르는 음식으로, 최근 휴게소 방문 후기에서도 도리뱅뱅 정식과 민물생선국수가 대표 메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대구 인근에서는 칠곡휴게소가 눈에 띈다. 서울 방향에서는 대구식 ‘따로국밥’, 부산 방향에서는 경양식으로 유명한 지역 식당 한미식당의 ‘치즈시내소’를 만날 수 있다. 주먹만 한 크기로 화제가 된 ‘점보호두과자’ 역시 칠곡휴게소의 명물로 꼽힌다.

강릉·평창 가는 길…‘횡성한우’ 이름값 한다

횡성휴게소 대표 메뉴인 횡성한우국밥을 표현한 AI 이미지.
횡성휴게소 대표 메뉴인 횡성한우국밥을 표현한 AI 이미지.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한우와 황태, 초당두부처럼 지역색이 강한 음식이 많다. 대표주자는 횡성휴게소다. 강릉 방향에서는 ‘횡성한우국밥’과 ‘횡성한우떡더덕스테이크’가 현재 대표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한우국밥은 한우뼈와 고기를 넣어 우린 국물에 무와 파를 곁들이는 음식이고, 떡더덕스테이크는 횡성 한우와 더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횡성한우국밥은 한국도로공사가 2025년 판매량과 고객 반응, 인지도 등을 고려해 공개한 전국 휴게소 인기 음식 16선에도 포함됐다. 이름만 지역 특산물인 메뉴라기보다 실제 휴게소 이용객이 꾸준히 찾는 음식이라는 의미다.

덕평자연휴게소의 소고기국밥도 휴게소 음식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메뉴다. 과거 여러 해 동안 전국 휴게소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휴게소 국밥’의 대명사처럼 알려졌고, 최근 영동고속도로 맛집 후기에서도 대표 음식으로 계속 소개되고 있다.

충청도 가는 길…사과 돈가스·알밤 한우국밥

충주휴게소 대표 메뉴인 사과 수제 돈가스를 표현한 AI 이미지.
충주휴게소 대표 메뉴인 사과 수제 돈가스를 표현한 AI 이미지.


중부권에서는 충주휴게소의 ‘사과수제돈가스’가 강세다. 충주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소스를 곁들인 돈가스로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2025년 전국 대표 인기 메뉴 16선에 포함됐다. 2025년 지역 특색 음식 판매실적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주휴게소에서는 ‘공주알밤먹은한우국밥’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5년 상반기 대전·충남 지역 휴게소에서 2만 2683그릇이 팔려 식사류 판매 2위에 올랐다.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과 한우를 휴게소 음식에 결합한 메뉴다.

천안삼거리휴게소 서울 방향에서는 ‘명가짬뽕’이 한국도로공사가 고른 면류 대표 메뉴에 포함됐고, 입장거봉포도휴게소 서울 방향에서는 병천 지역의 음식인 순대국밥을 판매한다. 긴 귀성길에 뜨거운 국물 한 끼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이 찾는 메뉴들이다.

목포·서해안 간다면…서산 어리굴젓백반은 여전히 유명

서산휴게소 대표 메뉴인 어리굴젓백반을 표현한 AI 이미지.
서산휴게소 대표 메뉴인 어리굴젓백반을 표현한 AI 이미지.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해산물과 젓갈을 활용한 음식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곳이 서산휴게소다. 이곳의 ‘어리굴젓백반’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크게 알려진 뒤 오랫동안 서산휴게소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서산 어리굴젓은 굴에 고춧가루와 양념을 더해 숙성하는 충남 서산 지역의 향토음식이다. 짭조름한 어리굴젓을 밥과 함께 먹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인데도 ‘서산에 왔다’는 지역색이 뚜렷해 휴게소 대표 메뉴로 오래 살아남았다.

홍성휴게소에서는 ‘홍성반상한우국밥’, 대천휴게소에서는 순두부찌개와 바지락을 활용한 메뉴 등이 대표 음식으로 소개된다. 행담도휴게소는 서해대교와 바다 전망 때문에 휴게소 자체가 여행지처럼 이용되는 곳으로, 비빔밥과 순두부 등 한식 메뉴 선택지가 많은 편이다.

전주·광주·전남 내려간다면…꼬막과 토란, 낙지가 기다린다

보성녹차휴게소 대표 메뉴인 꼬막비빔밥을 표현한 AI 이미지.
보성녹차휴게소 대표 메뉴인 꼬막비빔밥을 표현한 AI 이미지.


호남고속도로와 전남 지역으로 접어들면 음식의 지역색이 더 짙어진다. 곡성휴게소 순천 방향에서는 2026년 현재 곡성 들깨토란탕과 꼬막비빔밥, 흑돼지애호박국밥 등이 판매되고 있다. 곡성과 전남 지역에서 친숙한 토란과 애호박 등을 활용한 메뉴가 중심이다.

정읍녹두장군휴게소 천안 방향에서는 ‘복분자낙지연포탕’이 대표 메뉴로 등록돼 있다. 낙지와 복분자를 결합해 전북 지역색을 살린 음식이다. 제육덮밥과 정읍국밥, 귀리떡갈비정식 등도 현재 판매 메뉴에 포함돼 있다.

전남 쪽으로 더 내려가면 보성녹차휴게소의 ‘꼬막비빔밥’이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2025년 선정한 전국 휴게소 인기 메뉴 16선에 포함됐고, 2026년 실제 방문 후기에서도 명품보성꼬막비빔밥이 대표 음식으로 반복해서 등장한다. 현재 판매 가격은 1만원 수준으로 확인된다.

부산·경남 남해고속도로…섬진강에서는 역시 재첩

섬진강휴게소 대표 메뉴인 재첩국을 표현한 AI 이미지.
섬진강휴게소 대표 메뉴인 재첩국을 표현한 AI 이미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섬진강휴게소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재첩국’과 ‘웰빙청매실재첩비빔밥’을 현재도 판매하고 있다. 순천 방향에서는 재첩국이 대표 메뉴로, 부산 방향에서는 청매실재첩비빔밥이 대표 메뉴로 등록돼 있다. 섬진강 하면 재첩을 떠올리는 지역 이미지를 그대로 휴게소 음식으로 가져온 사례다.

한국도로공사도 2025년 전국 인기 메뉴를 뽑으면서 섬진강휴게소 부산 방향의 ‘웰빙청매실재첩비빔밥’을 비빔밥 부문 대표 음식으로 선정했다.

진영휴게소 순천 방향에서는 ‘할매잔치국수’가 면류 대표 메뉴로 선정됐고, 함안휴게소에서는 갈비탕, 사천휴게소에서는 남해 흑마늘 등을 활용한 돈가스와 비빔밥이 최근 휴게소 맛집 정보에서 지역 대표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통영·거제 방향이라면…인삼랜드부터 흑돼지까지

금산인삼랜드휴게소 대표 메뉴인 인삼갈비탕을 표현한 AI 이미지.
금산인삼랜드휴게소 대표 메뉴인 인삼갈비탕을 표현한 AI 이미지.


대전에서 통영 방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도 지역 특산물이 이어진다. 금산인삼랜드휴게소의 대표적인 음식은 ‘인삼갈비탕’이다.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갈비탕에 넣은 메뉴로 휴게소 개장 이후 오랫동안 시그니처 음식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문 후기에서도 인삼 관련 음식과 간식이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산청휴게소에서는 한방 재료를 사용한 우불고기와 흑돼지를 활용한 메뉴가 대표 음식으로 소개된다. 고성공룡나라휴게소 대전 방향에서는 2026년 현재 ‘흑돼지김치찌개’와 ‘흑돼지소라찜’이 대표·추천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에서는 안동간고등어

안동휴게소 대표 메뉴인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표현한 AI 이미지.
안동휴게소 대표 메뉴인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표현한 AI 이미지.

충북에서 경북으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에서는 안동휴게소가 눈에 띈다. 안동 지역의 대표 음식인 간고등어를 구운 ‘안동간고등어 정식’이 이곳의 간판 메뉴다. 최근 중앙고속도로 휴게소 방문 후기에서도 안동 간고등어 화덕구이가 대표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단양팔경휴게소에서는 된장찌개 계열, 군위휴게소에서는 지역 된장을 이용한 찌개 등이 주요 메뉴로 꼽힌다.

휴게소 음식이라고 해서 꼭 새로운 메뉴만 찾을 필요는 없다. 수년 동안 꾸준히 팔리는 국밥과 향토음식에는 이유가 있다. 덕평의 소고기국밥, 서산의 어리굴젓백반, 금강의 도리뱅뱅, 횡성의 한우국밥, 섬진강의 재첩국처럼 지역 이름과 음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메뉴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휴게소들도 변화를 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2025 휴게소 음식 FESTA’에서는 죽전휴게소 서울 방향의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이 대상을 받았고, 익산미륵사지휴게소의 ‘마마텐동’, 칠곡휴게소의 ‘왜관 수제소시지 부대찌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전국 각 휴게소가 기존 향토음식에 새로운 조리법을 더한 메뉴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추석에는 무작정 가장 가까운 휴게소로 들어가기보다 이동 경로를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다. 부산으로 간다면 국밥과 도리뱅뱅, 강원도로 간다면 횡성한우, 서해안에서는 어리굴젓, 전남에서는 꼬막과 재첩처럼 귀성길부터 고향의 맛을 하나씩 만날 수 있다.

다만 휴게소 식당은 운영업체 변경이나 재료 수급에 따라 메뉴와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일부 인기 메뉴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어 방문 당일 휴게소 안내나 현장 메뉴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