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걷고 즐기고" 제물포구, 현대시장 연계 지역여행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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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500명 모여 명소 곳곳 탐방

전통시장에서 출발해 달동네와 공원, 생태공원과 황톳길, 사찰까지 제물포구 곳곳의 역사와 자연을 걸어서 만나는 지역여행이 펼쳐졌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오른쪽)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오른쪽)

현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자원과 전통시장 소비를 연결한 행사에 주민과 인천시민 500명이 참여하면서 전통시장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행사로 마련됐다.

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2일 현대시장에서 ‘제2회 현대시장에서 떠나는 제물포여행’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시장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광역시, 제물포구가 후원하고 현대시장상인회와 사업단이 주관한 가운데 제물포구 주민을 비롯한 인천시민 500명이 참여해 지역의 명소를 직접 걸으며 제물포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만났다.

행사에는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을 비롯해 신현기 인천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 인천시의원과 구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전통시장 관계자와 지역 기관·단체 인사들이 함께하면서 시장 활성화와 지역 관광을 연계하려는 행사 취지를 공유했다.

이번 ‘제물포여행’은 일반적인 관광행사처럼 하나의 관광지에 머무는 방식과 달랐다. 참가자들은 현대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제물포구의 곳곳을 직접 걸으며 여러 명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시장에서 시작해 역사와 생활문화가 녹아 있는 공간을 지나 자연환경을 만나는 동선으로 구성해 제물포의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의용소방대의 안내를 받으며 현대시장을 출발했다. 첫 번째 목적지부터 이동 과정까지 안전을 고려한 안내가 이뤄졌으며, 참가자들은 함께 걸으며 각 지역의 풍경과 공간이 지닌 특징을 살펴봤다.

여행길은 달동네놀이체험관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제물포구가 지닌 생활문화와 지역의 기억을 되짚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의 모습을 만났다. 이어 송현근린공원으로 이동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거닐며 일상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제물포의 자연환경을 즐겼다.

이후에는 하늘생태공원과 황톳길을 차례로 둘러보며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제물포의 모습을 경험했다. 도심 속 공원과 생태공간, 걷기 좋은 길이 하나의 여행 코스로 연결되면서 참가자들이 평소에는 개별적으로 찾았던 장소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항적사를 찾으면서 여행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제물포구가 지닌 문화적 공간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현대시장에서 출발해 전통시장과 생활문화, 공원과 생태공간, 걷기길, 사찰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를 직접 걸으며 지역의 여러 자원을 한자리에서 경험했다.

행사의 의미는 걷기 자체에만 있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여행을 마친 뒤 다시 현대시장 곳곳에서 식사와 장보기를 즐기면서 지역 관광과 전통시장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장소로만 두지 않고 지역여행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활용함으로써 방문객이 지역 상권에 머무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특히 행사 참가자 500명이 여행을 마친 뒤 현대시장으로 돌아와 식사와 장보기에 나서면서 시장 곳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과 시장 이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지역의 관광자원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행사 구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장 자체의 상품과 먹거리뿐 아니라 주변 관광자원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시장 안에서 소비한 뒤 주변 명소로 이동하거나, 지역 명소를 둘러본 시민들이 다시 시장을 찾아 식사와 장보기를 하는 구조를 마련하면서 시장과 지역 관광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역시 이러한 지역 연계의 틀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통시장이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관광, 체험이 결합된 장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과 시장을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방향이다. 이번 행사는 그 취지를 시민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걷기 여행의 형태로 풀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과 시민들은 익숙하게 지나쳤던 지역의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가까운 거리의 공원과 생태공원, 걷기길, 사찰 등이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되면서 평소에는 개별적으로 인식하던 장소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졌다.

또한 지역 명소를 걸어서 둘러보는 방식은 별도의 복잡한 이동 없이 지역의 생활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 사이를 이동하는 일반적인 관광과 달리 참가자들이 직접 골목과 공원, 길을 걸으면서 제물포구의 일상적인 풍경과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의용소방대가 현장 안내를 맡은 것도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 참가자들이 여러 장소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선을 안내하고 현장 상황을 살피면서 단체로 걷는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자원을 새롭게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물포구에는 전통시장과 공원, 생태공간, 역사·문화공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각각의 공간이 개별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제물포여행은 이들 장소를 하나의 코스로 엮어 시민들이 지역의 여러 자원을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시장에서 출발한 것도 상징성이 있다. 전통시장은 오랜 기간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공간인 동시에 지역의 생활문화가 축적된 장소다. 관광객에게도 시장은 지역의 음식과 상품, 사람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관광과 시장을 연결하면 지역의 특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여행을 마친 뒤 현대시장에서 식사와 장보기를 이어간 것은 시장과 관광을 연결한 행사 구성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 소비하면서 관광객의 이동이 지역 상권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통시장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제물포구를 대표하는 현대시장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함께 둘러보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함께해준 많은 시민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제물포구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물포구는 앞으로도 현대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관광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