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를 몰라주냐’ 변명하다 끝날 기자회견”…이 대통령 향해 날 세운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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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현안에 분명한 입장 설명할 것” 이 대통령, 18일 기자회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8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고심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고심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장 대표는 연임과 공소 취소, 부동산 정책, 외교·안보 정책 등과 관련해 국민이 듣고 싶은 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면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왜 나를 몰라주냐고 변명하다 끝날 기자회견”

뉴스1에 따르면, 장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여당이 이렇게 걱정에 벌벌 떠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그저 국민들 앞에서 훈계하고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할 거 다 했는데 왜 나를 몰라주냐고 그렇게 변명하다 끝날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의미를 가지려면 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기조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부동산 정책, 외교·안보 정책, 모든 정책에 있어서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하지 못한다면 기자회견 취소하는 게 나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스1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혀야 할 입장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그는 “‘연임, 공소취소 없다’, ‘김승원 지명 철회하겠다’, ‘부동산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국방·외교 정책을 대전환하겠다’ 등 몇 가지 국민들께서 꼭 듣고 싶은 말에 대해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할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내일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 파병 문제와 한미 관계에 관한 분명한 답변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란 파병 문제, 그것과 연결해서 미국과의 관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분명한 답을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거짓말 원맨쇼로 위기를 모면할 생각은 애당초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동산·민생·물가·안보·외교 몽땅 낙제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을 둘러싼 인사 논란도 정조준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 대해 “이 정도면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다. 우리 국민들이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단체로 혈압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5명을 언급한 뒤에는 “부동산, 민생, 물가, 안보, 외교, 몽땅 낙제점이다. 그런데 개각까지 참극으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가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이라며 “이 대통령은 엉터리 개각을 즉각 철회하고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쇄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수시 원서 접수 서버 오류 사태를 두고는 “교육부 장관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꼼꼼히 조사해서 피해 학생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취임 후 일곱 번째

성기홍 홍보수석이 지난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성기홍 홍보수석이 지난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내·외신 기자 150여명이 참석하며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등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회견은 이 대통령의 여는 말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포함해 약 9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과 기자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취지에서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이번 회견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일곱 번째다. 앞선 회견들과 달리 특정한 계기나 주제 없이 열리며 제목도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이 걸릴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의 국정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국민들의 궁금증이 증대되는 시기이기에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대통령의 입을 통해 직접적인 설명을 원하는 현안들이 있기에 더는 시간을 늦추기보다 지금 답변을 드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회견은 국민주권 정부를 탄생시킨 민심에 호응해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 민생 최우선의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이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들에 대해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