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칼이 들어와도 북한을 주적이라 할 줄 알았는데…” 강신철 답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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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요구한 국민의힘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사람은 육군사관학교 선후배이자 과거 스승(강 후보자)과 제자(강 의원) 사이였다. 강 후보자는 과거 육군대학에서 강 의원의 공격교관을 맡았다.
북한을 '주적' 대신 '적'이라고 표현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강선영 의원은 강신철 후보자의 대북관과 안보 인식을 문제 삼으며 인사청문회에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강신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북한을 지칭하는 '주적' 표현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강선영 의원은 강신철 후보자의 서면 답변서에 '주적'이라는 표현 대신 '적'이라는 단어만 사용된 점을 지적했다.
강선영 의원은 "서면 답변서에도 '주'자를 빼고 '적'이라고만 썼다"라며 "강신철 후보자 정도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신철 후보자는 주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4년 이후 어떤 정부였든 주적을 쓰지 않아 왔다는 사실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적이라고 하는 순간 '주 아닌 적은 또 무엇인가'라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해명했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지 않은 강신철 후보자 답변 내용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논란이 됐다.

강선영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강신철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강선영 의원은 "오늘 하루만 12시까지 시간을 보내면 이 어려운 시간이 지나가리라 생각하느냐"라며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강선영 의원은 육군대학 시절 자신의 공격교관이었던 강신철 후보자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제가 기억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이 자꾸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강선영 의원은 "제가 기억하는 자랑스러운 모습이 자꾸 변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오늘 여기서 많은 대화가 없어질 것 같지만 속기록과 영상에 남고 50만 군인과 군무원의 기억 속에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를 두고도 의견은 갈렸다.
강신철 후보자는 "한국을 잘 아는 지휘관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부지휘관으로부터 서포트를 받는다면 이것이 더 강한 시스템"이라며 전작권 전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강선영 의원은 현재 안보 상황을 지적하며 강신철 후보자의 대응 자세를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미상 발사체라고 밖에 말 못 하고 나약한 장관의 모습을 가진 후보자를 보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지금은 그 뜻을 펼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인 만큼 사퇴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강신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라면서도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신철 후보자는 "국방장관 후보자로서 청문회에서 부동산 관련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신철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강신철 후보자는 "어느 군인이나 그렇듯이 군 생활하면서 부동산, 주식 등 자산 증식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며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강신철 후보자는 2008년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철거민 보상을 받아 서초구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절차에 의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철 후보자는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전역 후까지 살려고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하지만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당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 절차로 보상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희는 (정부의 토지 수용으로)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 정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