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동구, 병원 이동 돕는 ‘동행택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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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빛고을콜택시와 업무협약…중위소득 160% 이하 주민에 월 4만 원 택시비 지원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귀가까지 이어지는 이동 과정을 돌봄의 범위에 포함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동구는 지난 15일 동구청 접견실에서 광주빛고을콜택시와 ‘동구 동행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병원동행 서비스와 택시 이용 지원을 연계해, 병원 방문이 필요한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의료기관을 오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동행택시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범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동행지원(병원동행)’ 서비스 대상자 가운데 중위소득 160% 이하인 동구 주민이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월 4만 원 한도의 택시 이용권이 제공된다.
◆ 병원 이동 부담 덜어주는 교통 지원
병원 진료가 필요한 주민 가운데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보호자가 함께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병원에 가는 일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집에서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과정, 병원 도착 후 진료를 마치고 다시 귀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
동구는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병원동행 서비스에 교통비 지원을 결합했다. 기존 병원동행 서비스가 병원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동행과 지원에 초점을 뒀다면, 동행택시는 집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원 대상 주민은 월 한도 내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광주 지역 내 병원뿐 아니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주민들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택시비 보조를 넘어 의료서비스 이용의 문턱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 병원에 갈 필요가 있어도 교통비와 이동 불편 때문에 진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 병원동행 서비스와 연계해 지원
동구 동행택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동행지원’ 대상자와 연계해 운영된다. 대상자는 택시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한 뒤 접수와 진료, 수납, 약제 수령, 귀가 등 병원 이용에 필요한 절차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이용은 단순히 의료기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접수창구를 찾고 진료를 기다리는 과정, 수납과 처방전 확인, 약을 받는 절차까지 여러 단계가 이어진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에게는 각각의 과정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동구는 기존 병원동행 서비스와 동행택시를 연계해 주민들이 병원 이용 전 과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동수단과 동행서비스를 따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귀가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돌봄체계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 이용을 위해 보호자에게 매번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주민들도 지원 대상에 해당할 경우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동구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대상자들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세밀하게 확인하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도 점검할 계획이다.
◆ 광주빛고을콜택시와 협력체계 구축
이번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동구는 광주빛고을콜택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동구는 사업 대상자 관리와 이용 현황 점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담당하고, 광주빛고을콜택시는 택시 이용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
택시를 활용한 병원 이동 지원은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교통 노선이나 운행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어려운 주민들도 필요한 시간에 병원을 오갈 수 있고, 병원 위치에 따라 이동 경로를 조정할 수 있다.
동구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 횟수와 이용 시간, 주요 이용 병원, 주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지원 한도와 이용 방식이 실제 주민들의 수요에 적합한지, 제도 이용 과정에서 행정적 불편은 없는지도 함께 확인한다.
또한 택시 이용자와 병원동행 서비스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보완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과 이용 범위, 운영 기간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동구는 사업 초기 주민들이 제도를 잘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상자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통합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 절차를 설명할 예정이다. 동행택시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대상 여부와 신청 방법 등을 동구 관련 부서 또는 통합돌봄 창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빈틈없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
동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돌봄의 범위를 주거와 생활지원뿐 아니라 의료기관 이용을 위한 이동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서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병원동행 서비스가 의료기관 안에서의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동행택시는 집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단계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동과 진료, 귀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몸이 불편하거나 이동수단을 마련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병원까지 가는 과정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택시를 통해 주민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세심하게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이용 현황과 의견을 꼼꼼히 살펴 실효성 있는 통합돌봄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파악해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와 복지, 주거, 이동지원 등 다양한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주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동행택시 시범사업은 교통약자와 의료서비스 접근 취약계층의 병원 이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중심 통합돌봄의 실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확대 여부를 검토해 주민 체감도가 높은 돌봄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