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에너지자립마을 실증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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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사무관 30여 명 대실마을 방문…EMS·ESS·스마트팜 등 지역기업 기술 사업화 논의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동신대학교가 지방자치단체 핵심 공직자들에게 에너지자립마을 실증 모델을 소개하고, 지역 제조·창업기업의 기술 확산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동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과 앵커사업단 시그니처프로젝트센터는 지난 15일 빛가람혁신도시 내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와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에서 ‘리빙랩 연계 제조·창업기업 실증 제품 전시·설명회’를 개최했다. / 동신대
동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과 앵커사업단 시그니처프로젝트센터는 지난 15일 빛가람혁신도시 내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와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에서 ‘리빙랩 연계 제조·창업기업 실증 제품 전시·설명회’를 개최했다. / 동신대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팜 등 실제 현장에서 운영 중인 기술을 선보이며 지자체 정책과 지역기업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동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과 앵커사업단 시그니처프로젝트센터는 지난 15일 빛가람혁신도시 내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와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에서 ‘리빙랩 연계 제조·창업기업 실증 제품 전시·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핵심리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5급 사무관 30여 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분야 창업기업의 실증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고, 이를 지역 현안 해결과 지자체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 대실마을에서 에너지 기술 현장 확인

참석자들은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이 운영되고 있는 대실마을을 직접 방문해 실증 제품의 현장 적용 모습을 확인했다. 대실마을은 주민과 기업, 대학이 함께 에너지 생산과 관리, 활용 방안을 실험하는 리빙랩 공간으로, 기술을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제품 설명이나 전시 관람을 넘어 기술이 실제 마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에너지 생산과 저장, 관리 시스템이 지역 생활환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각 기술이 지역의 에너지 문제와 산업 발전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눴다.

특히 대실마을의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 모델은 최근 세네갈 공적개발원조(ODA) 본사업에 선정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에너지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프로슈머 개념을 지역 단위에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관리 기술을 결합한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외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지자체 사무관들은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 여건에 맞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방법과 주민 참여 확대 방안, 실증 기술의 행정사업 연계 가능성 등을 살폈다. 아울러 지역기업의 기술이 공공사업과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제도와 지원체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EMS·ESS·풍력·스마트팜 기술 선봬

현장에서는 다양한 지역기업의 실증 제품과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소개됐다. 아이오티플러스㈜는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선보였다. EMS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현황을 관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운영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에버모어테크놀러지스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소개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태양광과 풍력처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에너지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코리온은 안전감시 사족보행 모빌리티를, 트래시스는 공유배터리 모빌리티를 각각 선보였다. 이들 기술은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안전관리와 이동 편의, 지역 현장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제품으로 소개됐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풍력발전기와 수직·수평형 풍력발전기 등이 전시됐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 설치 공간 등 지역별 환경에 따라 적합한 발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제시됐다.

컬러패널 태양광 발전기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태양광 발전 기능에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제품으로, 건물과 마을 경관을 고려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팜도 함께 소개됐다. 에너지 생산·관리 기술과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팜은 농촌지역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농업의 첨단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에너지자립과 농업 경쟁력 강화가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 리빙랩 성과 공유하고 정책 연계 모색

현장 시연에 이어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프로슈머 마을 설명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제조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와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의 운영 성과가 공유됐다.

메이커스페이스는 기업과 예비창업자, 지역 주민 등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동신대는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기업의 제품 개발과 실증,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리빙랩과 연계해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참석자들은 실증 기술을 지자체 정책과 연결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농촌지역 생활환경 개선, 지역 안전관리, 친환경 이동수단 확대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실증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논의됐다.

리빙랩의 장점은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실제 사용자와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술 개발 단계에서 주민과 행정기관의 의견을 반영하면 제품의 사용 편의성과 현장 적합성을 높일 수 있고, 공공사업으로 확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지자체 시범사업이나 공공조달,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다뤄졌다. 지자체가 지역 현안에 필요한 기술 수요를 제시하고, 대학과 기업이 실증과 제품 고도화를 맡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지역 문제 해결과 기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 세네갈 ODA 연계 해외시장 진출 지원

이번 행사는 지역기업의 국내 사업화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동신대의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 모델이 세네갈 ODA 사업과 연계된 점에 주목하고, 지역 제조·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에너지와 환경, 농업, 교육 등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에너지 접근성이 낮거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소규모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팜 등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동신대는 대실마을에서 검증한 에너지자립형 프로슈머 마을 모델을 세네갈 현지 여건에 맞게 적용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기업 입장에서는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참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 환경에 맞게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의 현지화와 유지관리 체계, 현지 기관과의 협력, 사업 이후 운영 인력 확보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동신대는 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동휘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장 겸 앵커사업단 시그니처프로젝트센터장은 “리빙랩은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고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실증 제품을 고도화하고, 잠재 수요처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역기업의 판로 개척과 사업화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신대학교는 앞으로도 제조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와 에너지 프로슈머 리빙랩을 기반으로 지역기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 핵심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발굴한 수요를 기업의 제품 개발과 공공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이번 행사는 대학이 보유한 실증 인프라와 지역기업의 기술, 지자체의 정책 수요를 한데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에너지자립마을이 단순한 실험 공간을 넘어 지역기업의 성장과 공공정책 확산,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