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집어삼킨 붉은 유혹… 함평 꽃무릇축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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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해보면 꽃무릇공원서 화려한 개막, 20일까지 닷새간 붉은 물결… ‘주민 화합·치유’ 풍성한 가을 축제 한마당

전국 최대 규모의 꽃무릇 군락지를 자랑하는 함평군의 가을철 핵심 관광 아이콘, '제27회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가 지난 16일 해보면 꽃무릇공원 일대에서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렸다.
◆ 직접 심으며 기약한 영원한 아름다움 '프로미스데이'

이남오 군수와 내빈 50여 명은 꽃무릇공원 내 항아리길에 모여 직접 꽃무릇 구근을 흙에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에게 기쁨을 주는 자연경관을 행정기관과 주민, 방문객이 다 함께 보존하고 가꿔나가자는 굳은 약속의 의미를 담아 그 상징성을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꽃을 심는 뜻깊은 순간을 지켜보며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다.
◆ 끈끈한 공동체 확인한 제35회 해보면민의 날
화려한 축제 개막과 더불어, 지역 공동체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제35회 해보면민의 날 기념식'이 함께 치러져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개막 선언에 이어 무대에 오른 해보면영회는 지난 1년간 지역사회가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보고하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김원웅 해보면청년회장의 힘찬 면민헌장 낭독은 지역 발전을 향한 결의를 엿보게 했다. 또한, 남다른 애향심으로 해보면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11명에게는 표창이 수여되었고, 지역의 미래를 밝힐 4명의 청소년에게는 면민들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장학금이 전달되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영심 해보면장의 기념사는 더 나은 지역사회를 향한 주민들의 단합된 의지를 결집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 트로트 황태자 출격에 들썩… 흥겨운 화합 한마당
엄숙했던 기념식이 끝나고 축제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른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이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히트곡 메들리로 객석을 쥐락펴락하며 축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했다. 이어진 '면민 노래자랑'에서는 숨겨둔 끼를 대방출하는 동네 이웃들의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전문 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재치 넘치는 무대 매너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관광객과 원주민이 단순한 구경꾼과 주최 측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구현해 냈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 "지친 몸과 마음, 붉은 꽃길에서 위로받길"
오는 20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쉼 없이 달려가는 이번 꽃무릇축제는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붉은 꽃길을 걸으며 심신을 달래는 숲속 힐링 치유 프로그램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연이 매일 다르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주말은 꽃무릇이 만개하여 붉은 빛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어 역대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오 함평군수는 "이번 축제는 주민이 직접 가꾼 꽃무릇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치유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가을의 초입, 함평 모악산의 붉은 유혹에 빠져 바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시길 바란다"고 초대의 인사를 남겼다. 자연과 사람, 문화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룬 함평군의 이번 가을 축제가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