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후보자, 4급 보충역이었던 이유 "소화기관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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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판정 근거 자료 소실됐다고 주장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서울 신도림 아파트를 매입한 배경에 대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 전세계약 만료에 따른 실수요였다고 밝혔다.
병역 4급 보충역 처분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당시 병무청에 제출했던 진단기록 등이 소실돼 공식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전세 거주 이력과 지난해 주택 매입 과정, 병역 처분 사유,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장기간 전세 거주와 주택 매입 시점, 병역 자료 미제출 경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홍 후보자는 30년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약 20년을 무주택 상태에서 전세로 거주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와 수원 등 근무지가 바뀌었고 배우자의 인천 근무 등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치면서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전세 거주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보증금이 늘어나 재산을 불린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에는 전세 이사 자체가 재산 증식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 후보자는 전셋집을 옮길 때마다 보증금이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개보수와 이사비 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전세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거주지를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꼽았다. 전세계약이 2년 또는 4년 단위로 끝나면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시 집을 알아보고 이사해야 하는 과정이 반복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서울 신도림의 아파트를 매입한 과정도 전세계약 만료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거주하던 전셋집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시 전셋집을 알아봤지만 주변 전세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이 9억원을 넘었고,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는 10억원 정도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전세를 유지하려면 전세대출을 받아야 했고, 이사를 반복하는 생활도 부담이 된 만큼 추가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주택 매입의 목적이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전세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다른 집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주택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시세 차익을 보고 이동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가 지난해 주택을 매입한 시점과 당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주택을 매입한 경위뿐 아니라 장기간 전세로 거주하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게 된 과정이 어떤 판단에 따른 것인지가 질의 대상이 됐다.
홍 후보자는 자신의 주택 보유 이력을 설명하면서 공직 생활 대부분을 무주택자로 지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근무지 이동과 가족의 직장 등을 이유로 여러 지역에서 전세로 거주했고, 지난해 전세계약 만료를 계기로 주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병역 문제도 청문회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홍 후보자는 과거 4급 보충역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판정 자료와 진단기록 등을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관련 자료 자체가 소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병역 판정을 받을 때 진단기록서 등을 포함한 자료를 모두 제출했지만, 현재는 해당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공식적인 문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자는 당시 판정 과정에서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설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병역 처분 당시 작성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만큼 현재 시점에서 당시의 정확한 진단명과 치료 내용을 공식 문서로 확인해 제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소화기 관련 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초기에 소화기 쪽이 많이 좋지 않았으며, 약 2~3년 동안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당시 병역 판정을 받을 때에는 진단서와 치료 기록 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병역 처분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당시에는 제출했지만, 현재 해당 기록이 소실된 상태라는 것이 홍 후보자의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병역 처분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자의 설명만으로 당시 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홍 후보자는 자료를 의도적으로 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관된 자료가 없어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관계를 묻는 질의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알려진 김 실장과 홍 후보자가 과거 경기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력이 거론되면서 두 사람의 교류 여부가 질문 대상이 됐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홍 후보자에게 경기도에서 근무할 당시 김 실장과 자주 소통했는지를 물었다. 홍 후보자는 구체적인 업무를 이유로 김 실장을 만난 적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업무 외적으로 만났거나 서로 가까운 사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서로 안면을 알고 있는 정도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과거 근무 인연은 있지만 구체적인 업무상 교류가 많았던 관계는 아니라는 답변이다.
김 실장으로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검토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홍 후보자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인사 관련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