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 첫방 2.6%→2회 2.8%, 화제성은 나란히 톱5·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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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다연’ 시청률 2.6%→2.8%, 화제성은 톱5
서강준·안은진 결별 1회 뒤 청혼 2회 반전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가 9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회까지 방영을 마쳤다. 10년 차 연인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가 결별과 청혼을 하루 만에 오가는 파격 전개로 문을 열었으나,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은 1회 2.6%, 2회 2.8%로 2%대에 머물렀다. 반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조사에서는 TV-OTT 화제성 5위, 출연자 화제성 톱10에 서강준·안은진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시청률과 화제성이 엇갈리는 출발을 보였다.
첫 방송 성적표…2.6%에서 2.8%로 소폭 상승
13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너다연’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2.8%를 기록했다. 12일 방송된 1회 2.6%(수도권 기준 2.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서강준과 안은진이라는 화제성 높은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서 이 작품은 방송 전 펀덱스 9월 1주 차 조사에서 TV-OTT 드라마 화제성 5위, TV 드라마 화제성 4위에 오르며 신작임에도 상위권 지표를 기록했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서강준이 7위, 안은진이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방송 전 지표가 화제성 톱10 유지로는 이어졌지만, 실제 시청률로는 아직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셈이다. 다만 14부작 중 이제 겨우 2회가 지난 시점이어서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별로 문을 연 1회…10년 연애가 감춰온 부채감
1회는 술집에서 처음 만난 듯한 남녀가 메뉴 추천을 핑계로 말을 섞다 키스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는 사실 10년 차 연인 남궁호와 이미도가 권태를 견디려 꾸민 ‘처음 만난 사이’ 상황극이었다. 7살에 처음 만나 남사친-여사친 시기를 거쳐 26살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사이지만, 결혼 앞에서 속도가 어긋난다.
대기업 직장인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남궁호와 달리 이미도가 처한 현실은 진창이다. 대학 졸업작품으로 세계 단편영화제를 휩쓴 신예 감독이었지만 준비하던 작품마다 엎어졌고, 어렵게 들어간 영화마저 주연 배우 송해나(송지우)와 불화 끝에 하차 통보를 받는다. 결혼을 원하는 가족들 시선과 성공한 형제들 사이에서 홀로 제자리인 자신에게 염증을 느끼는 이미도에게 결혼은 설렘이 아닌 또 다른 낭떠러지다.

프러포즈 준비한 날, 이별을 통보받다
이미도를 향한 책임감과 사랑이 어느 순간 의무감과 부채감이 된 남궁호는 “너 때문에 난 내가 점점 싫어져”라는 이별 선언을 듣는다.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방식이 서로를 힘들게 만든 이별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남궁호가 몰래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한 날이었다는 점이 이별 통보의 무게를 더한다.
1회 방송 말미에 담긴 이별 선언 이후 KBS 공식 채널이 공개한 2화 선공개 영상 제목은 ‘헤어졌다고 분명히 말했지?’였다. 예고 영상에는 남궁호가 이미도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정리하는 모습과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 겪는 갈등이 담겨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헤어진 다음 날 아침…습관처럼 걸려온 모닝콜
2회는 이별 이후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헤어진 다음 날 아침, 남궁호는 잠결에 습관처럼 모닝콜을 걸고 이미도는 “알라뷰 사랑해 쫑쫑”이라는 둘만의 인사로 화답한다. 전날 선언된 이별을 뒤늦게 깨닫고 동시에 비명을 지르는 장면으로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남겼다.
남궁호는 커플 아이템을 정리하다 예전 사랑 편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고, 회사 동료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소식에 이미도의 고장 난 도어락이 떠올라 안절부절하다 결국 도어락 배터리를 교체하고 어질러진 집까지 치웠다. 이미도 역시 남궁호를 비난하는 한태승에게 “그렇게 함부로 말할 애 아니다”라며 그를 감쌌고, 잠결에도 눈물이 쏟아질 정도로 그리움을 드러냈다. 10년이 쌓아올린 습관과 마음은 하루아침에 지워지지 않았다.

심박수 게임이 드러낸 균열, 단 한 회 만의 청혼
오빠 이영도(김남희)가 몰래 신청한 예비부부 알뜰 살림 장만 이벤트에 ‘비즈니스 커플’로 참가한 남궁호와 이미도는 서로의 취향과 습관, 추억까지 모든 퀴즈를 척척 맞히며 1위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심박수 게임에서 서로에게 밀착해도 심장이 떨리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아 들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다. ‘모르는 게 없는 사이’와 ‘더는 설레지 않는 사이’가 공존하는 장기 연애의 얼굴을 그린 장면이다.
그럼에도 이미도가 신호가 바뀐 줄 모르고 뛰어가다 차도 중앙에 갇힌 순간 남궁호가 그를 붙잡았고, 이미도가 울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남궁호는 “그 끝이 엉망진창이 되도 너랑 가고 싶다”며 다시 청혼했다. 단 한 회 만에 결별이 결혼으로 뒤집힌 것이다. 이별로 문을 연 드라마가 두 회 만에 다시 시작을 물은 전개다.
사각관계 변수…한태승·박수아의 등장
톱배우 송해나와 로펌 대표 변호사 서주혁(곽시양)의 은밀한 관계, 이를 덮기 위해 비밀 계약을 밀어붙이는 변호사 한태승(이주안)의 압박이 극에 서늘한 긴장을 더한다. 한태승은 이미도의 결별 사실까지 사전 조사로 알아내 남궁호를 두고 “나쁜 새끼”라고 비꼬았고, 이미도는 발끈하며 상황을 역전시킬 배우 송해나의 비밀 사진을 손에 넣고 새로운 합의 조건을 제시했다.
남궁호 회사 훈민제과에서는 제품 문제점을 단번에 짚어내는 신입 박수아(조아람)가 변수로 등장한다. 회의에서 모두가 반대하는 박수아의 의견에 남궁호가 힘을 실어준 데 이어 조리실에서 함께 시즈닝 작업을 하며 직장 선후배로 얽히기 시작했다. 헤어진 두 사람 앞에 각각 나타난 ‘다른 너’ 한태승과 박수아가 사각 구도를 완성했다.
배역과 배우들…서강준·안은진·이주안·조아람
서강준은 제과업체 훈민제과의 에이스이자 이미도와 10년째 열애 중이던 남궁호를 연기한다. 요리와 살림에 능숙하고 이미도의 끼니부터 사소한 일상까지 챙기는 다정함이 특징이며,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궁대리’로 불린다. 안은진은 영화감독 이미도 역을 맡아 대학 졸업작품으로 세계 단편영화제를 휩쓴 재능과, 현실 앞에서 흔들리는 불안을 오가는 얼굴을 그린다.
이주안은 법무법인 재강 소속 변호사이자 이미도를 사이에 두고 남궁호와 대립하는 한태승을 맡아 차분한 얼굴 뒤 서늘한 본색을 드러내는 존재감을 남겼다. 조아람은 남궁호의 직속 후배이자 그를 흔드는 박수아를 연기하며, 천이슬과 송지우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유수지 작가·황승기·이가람 감독, 유니켐이 만든 현실 멜로
‘너다연’은 극본 유수지 작가가 쓰고 황승기·이가람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제작사는 유니켐이다. 연애 10년 차에 접어든 연인이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낯선 감정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현실 공감 리얼 멜로드라마로 소개된다. 통상 로맨스물이 종반에 배치하는 이별을 1회에 끝내고, 이별 이후의 시간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구조가 특징이다.
서강준은 제작발표회에서 “남궁호에게 사랑은 희생”이라며 “내가 좀 아플지언정 상대가 힘들거나 아프지 않았으면, 그리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안은진은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을 보며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 새로 만날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시청률 부진에도 화제성은 톱5…글로벌 240여개국 공개
‘너다연’은 국내 방송과 동시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 개국 시청자에게도 공개된다. 시청률은 2%대에 머물렀지만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9월 1주 차 조사에서 TV-OTT 화제성 5위, TV 드라마 화제성 4위를 기록했고 서강준(7위)과 안은진(9위)도 출연자 화제성 톱10에 나란히 진입했다.
이주안은 “단순히 사랑만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보면서 여러 종류의 사랑을 예쁘게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조아람은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니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송 전 화제성 지표가 실제 화제성 순위로 이어진 반면, 시청률은 아직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14부작 중 남은 회차
‘너다연’은 총 14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회까지 결별과 청혼이 하루 만에 뒤집힌 만큼, 이미도와 한태승, 남궁호와 박수아 사이에 놓인 사각관계가 다음 회차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이어질 관전 포인트다.
송해나와 서주혁의 은밀한 관계를 둘러싼 비밀 계약 공방도 진행 중이어서 갈등이 어느 방향으로 확대될지 남아 있다. 아직 극 초반인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두 지표가 남은 12개 회차에서 어떤 흐름을 그릴지 지켜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