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집안 사건 여파… 씁쓸한 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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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기업 파나소닉도 하영 광고 비공개
사과문 올린 지 한 달 넘도록 광고계 이탈 이어져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고계 이탈이 계속되면서 해당 논란의 무게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16일 OSEN이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배우 하영이 지난 7월 1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배우 하영이 지난 7월 1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 뉴스1

이날 OSEN 보도에 따르면, 일본계 기업 파나소닉이 하영이 출연한 광고를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로써 친일 후손 논란 이후 비공개 처리된 하영의 광고는 총 7개로 늘었다.

하영 집안 언급, 예능 발언서 논란 시작

이번 사건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하영은 방송에서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 언니까지 모두 의료계에 종사한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뒤 하영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안상호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서 친일 행적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하영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 자필 사과문. / 하영 인스타그램
하영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 자필 사과문. / 하영 인스타그램

지난달 12일 하영도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겠다"며 "독립유공자와 광복, 그리고 나라의 안녕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고 이탈, 한 달 넘도록 계속

배우 하영이 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하영이 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사과문 발표 뒤 광고계에서도 빠르게 움직였다. 아티드와 삼성전자,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의류 브랜드 프로젝트엠이 차례로 하영이 출연한 광고를 비공개 처리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공익광고까지 포함하면 논란 이후 내려간 광고는 6개였다. 이번에 파나소닉까지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모두 7개로 늘었다.

방송 프로그램 쪽 조치도 이어졌다. 논란의 시작점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지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영스트리트' 역시 다시보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출연 예정작도 잇단 조정

출연이 예정된 작품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영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스스로 하차를 결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SBS 새 드라마 '승산있습니다' 측도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대응 방향을 고심하는 중이다.

앞서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이런 엿같은 사랑'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하지만,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역사 인식 부족 지적이 이어지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