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횡단대교 '해상노선' 포기했나?

작성일


김영헌 포항시의회 예결특위원장, "해상 원안이 사실상 변경된 과정에 대해 시장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해야" 촉구

영일만횡단대교(해상노선) 조감도/포항시
영일만횡단대교(해상노선) 조감도/포항시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영일만횡단대교 노선을 놓고 포항시가 사실상 '해상노선'을 포기했다는 주장이 포항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포항시의회 김영헌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6일 제33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박용선 포항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관련, 2조7천억원대 ‘해상노선’ 추진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한 것은 순수 ‘내륙안’으로 전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면서도“그러나 이를 마치 시민들이 기다려 온 ‘해상 원안’을 지켜낸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조7천억원대 노선은 남포항IC에서 대송면과 형산강 서측을 지나 송도 앞바다와 영일대 방향으로 연결되는 ‘해상 절충안’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고 “왜 포항은 해상 원안을 요구하는 위치에서 밀려나, 이제는 '절충안'과 '순수 내륙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욱이 48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단 한 삽도 뜨지 못했고 최종 노선조차 확정하지 못했다”며“현수막 몇 장과 합의 발표만으로 18년의 표류와 행정력 낭비, 시민들이 겪어 온 희망고문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이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상 원안이 언제, 어떤 기관의 판단과 이유로 사실상 검토 대상에서 밀려났는지 밝힐 것과 ▲포항시는 그 사실을 언제 인지했으며, 원안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와 KDI를 상대로 언제, 누구를 만나 무엇을 요구했는지 모든 협의 경과와 관련 문서를 시민과 시의회에 공개할 것 ▲18년간 사업이 표류하고 시민들이 염원해 온 해상 원안이 사실상 변경된 과정에 대해, 시장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한 연내 기획재정부 심의와 국토교통부의 최종 결정에서 합의한 해상노선마저 무산되고 순수 내륙안으로 결정된다면, 박용선 시장은 어떠한 대응에 나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 15일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정재·이상휘 의원,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그동안 표류해 온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사업의 노선 문제와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당초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해상노선’ 추진에 뜻을 모으고, 향후 정부를 상대로 단일화된 입장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시의회 김영헌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 16일 5분자유발언 모습/포항시의회
포항시의회 김영헌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 16일 5분자유발언 모습/포항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