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vs 전자담배, 똑같이 해롭지 않나?” 건보 데이터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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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형태별 심혈관 위험…연초 지속군보다 전자담배 전환군서 낮아
위험 감소가 곧 안전은 아냐…심혈관 건강 위한 최선은 ‘완전 금연’

“연초와 전자담배, 해로운 건 똑같지 않나요?”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연초와 전자담배, 어차피 둘 다 담배니까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두드러지는 차이가 확인된 것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흡연 형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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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는 전 국민의 건강검진과 의료 이용 기록 등 방대한 건강정보가 축적돼 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꼽힌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연구진이 한국 성인 남성 약 516만 명의 건보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연초를 계속 피운 사람보다 궐련형 담배로 완전히 전환한 사람의 심혈관질환 관련 위험이 약 19~23% 낮게 나타났다.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를 함께 들고 있는 모습 / 셔터스톡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를 함께 들고 있는 모습 / 셔터스톡

이와 비슷한 결과는 이미 심혈관질환을 겪은 사람들에게서도 발견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흡연자 1만7973명을 추적한 결과, 전자담배 전환군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은 연초 지속 흡연군보다 약 18%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 결과가 “전자담배는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는 금연군과 전자담배 전환군 사이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서울대 연구에서는 완전 금연자가 전자담배 사용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 중 전자담배 기기로 손을 뻗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연초와 전자담배 기기 중 전자담배 기기로 손을 뻗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최근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추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일반담배 흡연은 감소하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며 한국인의 흡연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은 ‘완전 금연’”이라며, “다만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경우, 일반담배를 계속 피우는 대신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것이 위해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