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위 찍은 564만 '한국 영화인데…추석 연휴 마지막날 TV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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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만 관객 몰아온 '좀비딸', TV에서 만난다
극장에서 56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작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좀비딸’이 TV로 시청자를 만난다.

영화 ‘좀비딸’은 오는 27일(일) 저녁 8시 20분 SBS에서 특선영화로 방송될 예정이다. 극장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장기간 지켰던 작품인 만큼 TV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인다.
‘좀비딸’에는 누가 나오나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딸을 포기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로 풀어낸 영화다.
어느 날 세상에 좀비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은 하나뿐인 딸 수아(최유리)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감염자를 위험한 존재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정환은 수아를 버리지 않고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데려간다.
수아는 좀비가 됐지만 완전히 인간성을 잃은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말을 어렴풋이 알아듣고, 자신이 좋아하던 춤에 반응한다. 할머니 밤순의 행동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인다. 정환은 딸을 지키기 위해 맹수 사육 경험을 활용한 특별한 훈련에 들어간다. 호랑이를 상대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좀비가 된 딸을 길들이려는 과정이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로 이어진다.

정환은 좀비가 된 딸을 사회의 위험 요소로만 바라보는 주변 시선과 맞서면서도, 딸을 살리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코미디 장르 특유의 과장된 상황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절박함을 함께 표현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정은이 정환의 어머니 밤순을 맡았으며 조여정은 연화 역으로 출연한다. 윤경호는 동배 역을 연기했고, 최유리는 사춘기 소녀이면서 좀비가 된 수아를 맡았다. 여기에 여러 조연 배우들이 더해져 은봉리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채운다. 연출과 각본은 필감성 감독이 맡았다.
영화의 출발점은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이다. 원작 웹툰은 좀비라는 소재를 가족 이야기와 결합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윤창 작가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기른 정’에 대한 생각을 작품의 모티브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고양이가 자신을 물어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모습을 보며,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가 된 딸을 키우는 아버지라는 설정을 떠올렸다는 것이다.

작년 한국 영화 1위
흥행 성적은 영화의 또 다른 기록이다. 개봉 초반부터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사전 예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고,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에도 등극했다.
‘좀비딸’은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2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국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어선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흥행세가 이어졌다. ‘좀비딸’은 최종적으로 564만 명가량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5년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으로 기록됐다.
당시 박스오피스에서는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하면서도 정상에 올랐다. 또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북미에서는 작년 개봉한 한국 실사영화 가운데 당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개봉과 함께 현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다.
장르 영화의 주요 영화제로 꼽히는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영화제에서는 가족을 중심에 둔 코미디와 드라마의 결합, 독특한 판타지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됐다.
수상 이력도 남겼다. ‘좀비딸’은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당시 작품은 최우수작품상과 최다관객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조정석, 남우조연상 윤경호, 여우조연상 이정은, 음악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번 SBS 특선영화 방송에서 극장에서 기록을 세웠던 작품을 안방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극장에서 이미 작품을 본 관객에게는 주요 장면을 다시 확인할 기회가 되고,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시청자에게는 원작 웹툰을 실사화한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