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급식 식품비 이렇게 차이 난다고?… 충북 4322원으로 2위,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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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식품비 지역 격차 1년 새 20% 넘게 확대
전국 초·중·고 학생 한 명에게 한 끼 식재료비로 지원되는 금액이 지역에 따라 적게는 수백 원, 많게는 900원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도 모든 학교급에서 20% 넘게 확대됐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초등학생 1인당 한 끼 식품비는 서울이 4553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대전은 3620원으로 두 지역의 차이는 933원이다.
초등 서울 4553원·대전 3620원… 한 끼당 933원 차이
초등학교 식품비는 서울에 이어 충북이 4322원, 경북이 4320원, 세종이 4295원, 제주가 4220원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대전이 3620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구가 3770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경기도의 지원액이 가장 많았다. 경기 중학생의 한 끼 식품비는 5047원으로 전국 최고였고, 전북은 4468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의 차이는 579원이다. 고등학교도 경기가 5417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4570원으로 가장 낮아 847원의 격차가 났다.
학교급식 식품비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별도로 내는 급식비를 뜻하지 않는다. 시·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에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지역산 식재료 등을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초·중·고 모두 지역 격차 1년 새 20%대 확대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의 차이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2025년 3월 초등학교의 최고·최저 식품비 격차는 775원이었지만 올해는 933원으로 158원 늘었다. 증가율은 20.4%다.
중학교는 같은 기간 476원에서 579원으로 103원 늘면서 21.6% 확대됐다. 고등학교도 지난해 696원이었던 차이가 올해 847원으로 151원 증가해 21.7% 커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급에서 최고·최저 지역 간 차이가 1년 사이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원액이 모든 학교급에서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은 아니다. 경기도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전국 최고였지만 초등학교 식품비는 4146원으로 서울 4553원, 충북 4322원, 경북 4320원보다 낮았다.

교육청 기본 식품비만 비교하면 초등 격차 1678원
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으로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떼어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올해 초등학교 기준 서울의 기본 식품비는 4498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경북은 2820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의 차이는 1678원으로, 전체 식품비의 최고·최저 격차인 933원보다 745원 많다. 비율로는 경북 기본 식품비의 59.5%에 해당하는 차이다.
같은 기준으로 중학교 기본 식품비의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는 1351원, 고등학교는 1550원으로 집계됐다. 최종적으로 학생 한 명에게 지원되는 식품비는 교육청이 정한 기본 금액에 지자체의 추가 지원이 더해지기 때문에 기본 식품비 순위와 총액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경북 1500원·광주 1000원 추가… 지자체 지원액도 차이
경북 초등학교의 기본 식품비는 2820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지만 지자체가 한 끼당 1500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를 합친 식품비는 4320원으로 올라 서울과 충북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았다.
광주도 초등학교 기본 식품비가 2950원으로 전국 16위였지만 지자체에서 1000원을 추가해 최종 식품비는 3950원이 됐다. 대전은 기본 식품비가 3240원이지만 추가 지원액이 380원으로 집계돼 총액은 3620원이었다. 기본 식품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경북보다 최종 식품비는 700원 적었다.
한 의원은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 오래됐지만, 아이들의 식판 위에는 여전히 사는 지역에 따른 격차가 남아 있다”며 “좁혀지던 격차가 올해 초·중·고 모두에서 20% 넘게 다시 벌어진 것은 특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편성하는 기본 식품비만 놓고 보면 초등학교 기준 격차가 1678원까지 벌어지고, 그 간극을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메우는 구조”라며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과 의지가 아이들의 한 끼를 가르는 또 다른 불평등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