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자마저도... 이 대통령 골치 아프게 만드는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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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론조사] 국민 61%가 반대 또는 유보적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압박과 국내외 반발 여론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파병에 반대하거나 파병 없이 참여하자는 여론이 파병해야 한다는 여론을 크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6일 공개한 31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서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 등 다른 방식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32.2%로 가장 많았다. '파병이나 군사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8.8%였다. '전투병을 파병해야 한다'는 14.7%, '비전투병을 파병해야 한다'는 14.0%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2%였다.

파병 없이 참여하자는 응답과 파병 자체를 반대하는 응답을 합치면 61.0%다. 반면 전투병이나 비전투병 파병을 지지하는 응답은 28.7%에 그쳤다.

성별로는 파병 방식을 둘러싼 시각차가 뚜렷했다. 남성은 전투병 파병 19.3%, 비전투병 파병 19.8%로 파병 찬성 응답이 39.1%였다. 여성은 전투병 파병 10.2%, 비전투병 파병 8.4%로 파병 찬성이 18.6%에 머물렀다. 여성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35.5%)과 '파병 반대'(30.3%)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전투병 파병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만 18~29세)는 전투병 파병 23.8%, 30대는 24.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전투병 파병 19.6%, 비전투병 파병 16.3%였다. 반면 60대는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40.8%, 70세 이상은 39.9%로 고령층에서 기술적 지원 응답이 두드러졌다. 50대는 '파병 반대'가 37.8%로 가장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 응답이 41.1%로 40%를 넘어 가장 높았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파병 반대'가 41.8%로 전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제주도 '파병 반대'가 34.1%로 높은 편이었다. 서울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 29.5%, '파병 반대' 26.7%로 조사됐고, 경기/인천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 32.0%, '파병 반대' 26.2%였다. 대구/경북은 전투병 파병 응답이 22.8%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파병 반대'가 38.1%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도 36.4%로 높아, 파병에 유보적인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33.3%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투병 파병(23.6%)과 비전투병 파병(17.4%)을 합한 파병 찬성 응답이 41.0%로 상대적으로 강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파병 반대'가 64.2%, 진보당 지지층은 49.1%로 높았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전투병 파병 23.2%, 비전투병 파병 28.9%로 파병 찬성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38.9%, '파병 반대'가 35.5%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 29.4%, '파병 반대' 24.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층에서는 전투병 파병(20.0%)과 비전투병 파병(16.6%) 응답이 긍정 평가층보다 높았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서도 응답이 갈렸다. 김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파병 반대'가 47.8%로 가장 높았던 반면, 임명에 반대한 응답자 중에서는 전투병 파병(22.6%)과 비전투병 파병(18.4%)을 합한 파병 찬성 응답이 41.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보수층의 차이가 컸다. 진보층은 '파병 반대'가 46.0%로 가장 높았다. 보수층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35.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투병 파병(26.8%)과 비전투병 파병(16.7%)을 합한 파병 찬성이 43.5%였다. 중도층은 '파병 없이 기술적 지원'이 32.7%, '파병 반대'가 28.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